“제조업 르네상스”, “경제강국 반열에 큰 역할”
기업인들 찬사 속 추모 행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7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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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점심께 빈소를 찾아 30여분을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워낙 통찰력과 예지력과 실행력을 함께 갖추진 지혜로운 경영자”로 고인을 회상하며 아쉬워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방문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경제강국 반열로 올리는데 크나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기업경영에서는 도전이나 과감한 결단력, 그리고 혁신 경영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문화를 크게 바꾸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고인은 탁월한 창의력과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라며 “오늘날의 경영인들에게 주신 가르침이 아주 많으신 분이고, 그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삼성의 역할은 다들 아실 것이고, (이 회장은) 그 중심에 계셨던 분”이라며 “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만든 이 회장을 기렸다.
한때 ‘삼성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며 재벌개혁을 강조해 재계를 긴장시켰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박 장관은 “마침표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이 회장님의 마침표는 반도체에 대한 진한 애착이 만든 글로벌 기업 삼성”이라 표현했다. 이어 “30여년 전에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했다는 통찰력이 결국 오늘날의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그 통찰력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해 삼성 뿐 아니라 대기업들을 긴장케했던 인연에 대해 “재벌개혁은 잊혀져서는 안 되는 화두”라며 “재벌개혁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6일에 이어 이틀 내리 조문을 왔다. 26일에는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조문했고, 27일은 이상운 부회장, 조현상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공식 조문을 왔다. 그는 “어렸을 때 강아지를 좋아한 저에게 고인께서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실 정도로 가슴이 따뜻하신 분”이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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