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실수요자 몰려 가격 급등
전용84㎡도 10억대 거래될수도
거래도 10월 1,449건으로 급증
조만간 규제지역 묶일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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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에서 40평형대 아파트가 10억원 넘는 가격에 첫 거래됐다. 각종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자자부터 실수요자까지 김포로 몰리면서 최근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 또한 무섭게 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조만간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8월 입주를 시작한 고촌읍 향산리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단지’ 전용 114.93㎡ 분양권이 이달 17일 10억원을 훌쩍 넘는 10억2,71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매물은 전체 단지에서 20개가 채 되지 않는 복층 펜트하우스 매물”이라며 “분양가는 7억원으로 3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김포 40평대 아파트가 10억원 선을 넘어선 만큼 전용 84㎡(30평형) 아파트도 곧 10억원대에 거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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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포 신축 단지 전용 84㎡의 매매 호가는 10억원에 바짝 다가선 9억원 수준이다. 올해 입주한 걸포동의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전용 84㎡의 호가는 8억9,000만원 정도다. 이 같은 상승세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포시 아파트값은 0.51%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거래량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26일까지 등록된 김포시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총 1,449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다. 앞서 9월에도 1,536건의 아파트가 거래되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두 달 연속 경기도 거래량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6·17대책이 발표된 후인 7월부터 10월까지 김포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876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경기도 전체 분양권 거래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포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것은 김포가 수도권 내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조만간 김포를 규제지역으로 묶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6월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만큼 규제 요건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준·양지윤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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