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 표시 떼고
벙커 등 안전한 곳 찾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NBC방송의 크리스틴 웰케(가운데)의 사회로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격론을 벌이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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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다음 달 3일 치러질 예정인 미국 대선 이후 사상 최악의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총기는 물론 화장지·생수·통조림 등 생필품 사재기 움직임을 보인다고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선거 이후 폭력 사태 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진행된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는 390만건에 달했다. 이는 한 달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설명했다.
올해 1∼9월 총기 판매를 위한 신원조회 건수는 모두 2882만건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진행된 신원조회(2830만건)보다 많은 수치다.
신원 조회와 실제 총기 판매 건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원 조회는 총기 판매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기준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패배시 선거 불복 가능성을 지속해서 시사하고 있어 대선 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 신문은 소요 사태를 피해 멀리 안전한 곳을 찾거나 벙커를 만드는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집 앞마당이나 차량에 표시한 지지후보 표지나 스티커를 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자신을 켈리라고 밝힌 뉴햄프셔주의 한 주민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집 앞마당에 꽂아뒀다가 여러 차례 방화 협박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경찰은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캐롤린 갤러허 아메리카대 교수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그에게 반대한 사람들이,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보수 세력이 각각 일어날 것"이라며 "폭력은 어느 쪽이든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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