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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물산, 석탄사업 완전히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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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붕앙2 발전소가 마지막

신재생에너지 중심 사업 변경

삼성물산이 석탄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완공·계약종료 등에 맞춰 순차적으로 철수한다.

삼성물산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사외이사로만 구성한 거버넌스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강원도 강릉의 안인 화력발전소를 시공 중이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국제 기준보다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앞으로 다른 석탄 관련 사업에는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이미 계약한 석탄 거래를 안정적으로 종료하는 대로 석탄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과 저장시설,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 상태와 함께 ‘ESG’(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물산은 비재무 6대 분야(노동·환경·상생·준법경영·정보보호·사회공헌) 중심의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관련한 국제 표준(ISO 26000)과 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에 바탕을 뒀다고 한다.

삼성물산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1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62억원)보다 0.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3.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은 7조8503억원이었다. 건설부문이 해외 공사를 재개하면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상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70억원)보다 70% 넘게 증가했다. 중국 경제의 회복세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 게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줄었다. 리조트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150억원이었다.

패션 부문은 14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150억원)보다 소폭 개선됐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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