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보고서
"중상위권 플랫폼·친환경 인프라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
"연준, 인플레 오버슈팅 공식화…아시아,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우선 소수 대형기술주 집중 투자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구조적 성장으로 인해 기술주는 전망이 밝은 것은 맞지만, 대선 이후엔 소수 대기업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중상위권 이하의 플랫폼 기업들까지 주목받기 시작할 거란 관측이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미국증시는 독점력을 앞세운 시가총액 상위의 소수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했는데, 미국 대선 이후에는 지수 상승은 완만하더라도 다수 기업들의 체감 투자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반독점 규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쟁 환경 조성을 통해 기술산업의 장기성장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상위권 이하 기술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처럼 플랫폼 위에서 사업하는 기업들, 그리고 소재, 산업 등 친환경으로 포장된 인프라투자 관련 업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예상되는 변화는 미국 중심의 시장 선호도가 비교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난 중국과 한국 등의 시장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달러 약세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거란 게 주된 이유다.
신 연구원은 “지난 8월 27일 잭슨홀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평균인플레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 정책을 공식화한 이후 달러 약세는 주로 아시아 통화들을 통해 반영되고 있다”며 “같은 기간 유로화는 보합이며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반영하는 중으로 중국과 한국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가장 빨리 회복되고 있고, 산업생산도 제한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통화정책은 상대적으로 덜 완화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와 중국 등 아시아의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그리고 중국 채권시장이 세계국채지수 (WGBI)에 편입된 영향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제로금리 장기화로 채권의 대체자산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이후 채권을 전체 자산의 60~70%를 유지하는 전통적인 자산배분으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져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합성 채권’의 역할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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