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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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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자신감, 공화당 텃밭 찾아 "트럼프는 사기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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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D-6] 비핵심 경합주 조지아에서 유세

"대선 승기 더욱 굳힐 기회라고 판단한 듯"

뉴스1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웜 스프링스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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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 주를 찾아 미국을 하나로 통합시키겠다고 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위기에 항복한 "사기꾼(charlatan)"이라고 맹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과거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현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조지아에서 '웜 스프링스'를 맨먼저 찾았다. 이곳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또 조지아에서 승리한 민주당 대선 후보는 1992년 빌 클린턴이 마지막이다.

바이든 후보는 웜 스프링스에서 "이곳 웜 스프링스는 우리 각자가 치유될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곳"이라며 "한 국민으로서, 한 국가로서 우리는 이 파괴적인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회복하고 우리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소아마비 치료를 위해 미네랄 온천으로 유명한 웜 스프링즈를 자주 찾았으며, 1945년 이곳에서 사망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공포를 이용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나쁜 성향에 호소하며 자신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상처의 딱지를 긁어내는 사기꾼, 가짜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에 빗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한 국민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관한 것"이라며 무당파 및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멸을 느끼고 있는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유세를 했다는 것은 그의 캠프는 승기를 더욱 굳힐 기회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5%포인트(p) 차이로 이겼던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를 0.4%p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에 쉽게 이겼던 지역들에까지 진격하고 있다면서,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의회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자들을 돕기 위한 시도라고 진단했다.

또 바이든 후보의 막판 공세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같은 핵심 경합주에서 넉넉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봤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주에 아이오아도 찾는다. 아이오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9%p로 이겼지만 현재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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