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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미 국무부, 유명희 지지..재외공관에 주재국 정부 설득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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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국무부, 재외공관에 주재국 정부, 유 본부장 지지 설득 지시"

"USTR 대표-폼페이오 국무 조율"

"미, 유명희 지지 명확한 신호"

"미 지지, WTO 사무총장 선거결과 보장 못해"

아시아투데이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기로 하고, 재외공관에 주재국 정부를 설득하라는 지지를 내렸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유 본부장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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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기로 하고, 재외공관에 주재국 정부를 설득하라는 지지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지난 25일 일부 재외공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주재국 정부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지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지시가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외교전문에는 주재국 정부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와 함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조용하게 설득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지 후보를 명확히 밝힌 국가의 재외공관엔 이 외교 전문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미국의 지지가 이번 사무총장 선거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한정했다.

실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유 본부장이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 행정부 관계자를 만났고, 미 행정부도 유 본부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유럽연합(EU) 등 동맹국과의 갈등이 증폭됐고, 미국이 WTO의 정상적인 운영에 비토(거부권)를 행사하면서 그 영향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전직 미 통상 분야 관리는 폴리티코에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조율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부터 인도·스리랑카·몰디브 순방을 시작했고, 정기적으로 다른 나라 카운터파트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진행해온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를 마무리했고 28일 대표단이 모인다.

EU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해 유 본부장이 다소 불리한 입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관리는 폴리티코에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선택되면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이를 반대하지 말라고 요청하려고 미 국무부와 백악관의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릴 것”이라며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도 아마 미국에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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