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28일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투병을 하더라도 (병원에 계시는 것과) 이 세상에 완전히 없는 것은 다르다”며 “(고인을 잃은 슬픈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7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1992년 삼성 비서실로 발령을 받아 4년 반 동안 근무했다. 1998년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부장을 끝으로 삼성을 나와 옥션 사장을 맡았다.
현재는 기업들의 글로벌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코글로닷컴 회장이다. 그는 우리나라 유통·인터넷 분야의 대표적인 1세대 인물로 꼽힌다.
이 회장은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다른 계열사보다는 비교적 고인의 생각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며 “국보 중의 국보를 잃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세출의 경영자로서 또 예지자로서 과연 대한민국에 이건희 회장님과 같은 경영자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고인의 지시를 받고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의 기틀을 마련한 일화를 전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삼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더니 회장께서 지시를 내렸다”며 “삼성 협력회사들 교육이 이뤄지고, 2세들이 삼성에 취업해 삼성의 경영과 문화를 배우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고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고인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리고자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며 “재벌, 은둔의 경영자라는 오해가 있지만 고인은 정말 불세출의 경영자, 진짜 경영자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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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언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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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eun0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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