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러면 서정건 경희대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교수님,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과열 양상 보이고 있고 한복판에서 지지자들끼리 부딪치기까지 했다면서요. 어떻습니까?
저도 봤는데요.
또 자료 화면에서도 나왔지만 지금 현재 미국 정치 양극화라는 것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굉장히 상대방을 바라볼 때 의견이 다르다 정도가 아니고 저 사람은. 국가의 해악이다. 이렇게까지 바라보는 시각이 생겨서요. 그런데 양극화 양상이 이런 폭력 상황, 개표 지연 상황, 이런 것과 연결될 때 각 주마다 그 주의 주지사가 행정부가 민주당 소속이냐 공화당 소속이냐에 따라서 민주당 쪽은 좀 더 강력하게 공권력을 행사할 거고 공화당 주지사 행정부 쪽은 조금 풀어주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결정을 하는 거죠.
◀ 앵커 ▶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래서 미시간 같은 경우는 주지사가 사실 개표소 주변 일정거리 안에 총기를 오픈해서 보여주면서 다닐 수 없도록 이미 지침을 내려놨습니다.
◀ 앵커 ▶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6년 여론조사가 많이 기법이 많이 향상됐고요. 그다음에 흥미로운 건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굉장히 일정합니다. 일정하다는 건 뭐냐 하면 사실 선거 막판의 한방, 전세를 뒤집는 이런 것들이 나오기 어렵다는 구조인데 거기 뒤에 숨어 있는 건 미국 정치 양극화와 더불어서 미국 미디어 환경의 양극화인 거죠. 그러니까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의 게이트를 다시 수사하겠다고 하는 제임스 코미 국장의 공개 서한을 뉴욕타임즈가, 그러니까 진보 주류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한 거예요. 착각을 한 게 힐러리 대통령의 첫 번째 스캔들 정도가 될 거다. 그런데 지금은 4년 전 교훈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나 이벤트가 커져서 주류 언론은 절대 보도 안 할 겁니다. 바이든한테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 앵커 ▶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 치명적인 한 방을 트럼프가 날려도 그것을 언론에서 보도를. 보도해줘야 유권자들이 알 수 있는데. 언론에서 묵과하면 한 방의 효과가 굉장히 작은 거죠.
◀ 앵커 ▶
그러면 말씀처럼 지지율은 좀 어떤 일정하게 가고 있고 추세선이 뒤짚히거나 이런 게 없이요. 그다음에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이런 예상 하에서는 바이든의 승리가 더 용이한 거 아닌가요, 그런 어떤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면?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하여튼 올해는 누가 이긴다는 끝까지 말씀 안 드린다고 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이번에는 뚜껑을 열어봐도 모른다, 왜냐하면 코로나 사태 때문에 우편 투표가 급증했고요. 미국 역사상 최초로 11월 3일 대 날짜 전에 이미 국민 유권자 2명 중에 1명 정도가 투표를 마친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개표를 해야 하는 각 주의 행정력 차이에 따라서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표를 하느냐가 대선 결과를, 향배를 결정짓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죠.
◀ 앵커 ▶
그러니까 선거가 끝나고 누가 이겼는지 모르는 상황이 길게 지속될 가능성도?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모든 주가 우편 투표 개표 과정이라든가 이런 거에서 비슷한 거는 아니고요. 예를 들면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미리미리 우편이 온 걸 그때그때 다 정리해 놓은 다음에 개표 준비를 완료하는 그런 주가 있고 펜실베이니아나 위스콘신 같은 경우에는 그걸 금지시켰어요. 그래서 선거가 끝나야 우편 투표로 도착한 걸 개봉할 수 있도록. 그런 주들은 자연스럽게 우편 투표 개표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두 주가 경합주이기 때문에 돼 있는데. 만약에 애리조나라든지 플로리다 같이 우편 투표를 미리미리 개표할 수 있는 곳에서 바이든이 압승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한테 훨씬 유리한 구도라는 건 분명한 거죠.
◀ 앵커 ▶
미국 선거는 경합주의 승패에 따라서 확확 쏠릴 텐데요. 경합주 추세가 어떻습니까?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경합주 추세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건 대선 후보들이 어디를 가느냐. 선거 막판에 어디를 가서 표심을 잡으려고 애를 쓰느냐, 그걸 파악해 보면 되는데 주로 펜실베이니아에 두 후보가 번갈아 가고 있고요.
◀ 앵커 ▶
최대 승부처라고 볼 수 있겠군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렇죠. 오바마, 바이든 캠프에서는 플로리다로 보냈고 해리슨 부통령은 오하이오의 흑인 유권자 밀집 지역에 보내서 오하이오도 한번 뒤집어보려고 하는 심산으로 후보와 핵심 지지자가 어떤 주로 가느냐가 경합주인지 아닌지를 판별해볼 수 있는 그런 기준이 되죠.
◀ 앵커 ▶
경합주에서 상황은 어떻습니까?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사실 경합주를 6개로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하고 노스캐롤라이다, 플로리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애리조나를 경합주로 분류하기 시작했는데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이 3개 주를 지난 대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선거 승리를 했는데 펜실베니니아가 4만 4000표, 5000표로 가장 표 차가 컸어요. 그 주를 트럼프가 지킬 수가 있느냐. 트럼프는 지금 현재 주지사도 공화당, 주 상원의원도 공화당일 정도로 공화당한테 유리한 경합주이기 때문에 거기도 트럼프가 지켜야 한다. 그러니까 플로리다나 펜실베이니아 둘 중에 하나를 트럼프가 지키지 못하면 이 선거는 트럼프한테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되는 거죠.
◀ 앵커 ▶
여론조사는 바이든에 리하다고 계속 나오는데 오늘 교수님이 철저히 결과에 대해서는 조심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2016년에도 마찬가지, 딱 이 정도 간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 앵커 ▶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저번에 한번 된통 당했기 때문에요. 여론 조사 기관들이. 이번에 여러 가지 전략 전술적으로 정확도가 올라가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확도가 많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비해서, 2016년 대선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특이한 대선이었던 게 다들 힐러리가 이긴다고 생각해서 힐러리 지지자들이 투표하러 안 나갔고 심지어 주류 진보 언론조차도 힐러리한테 해가 되는 뉴스를 선거 막판에 그냥 보낼 정도로 굉장히 조금 느슨한 선거를 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여론 조사도 굉장히 기법이 많이 향상돼서 그 학력, 저학력 유권자 그다음에 농촌 지역 사는 유권자들의 웨이트를 조금 올려놨어요. 가중치를 올려놔서 예측이 좀 맞아떨어지도록 조작하는 그런 기법을 발견했는데. 말씀드린 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사람들이 어떻게 표를 던지는지 알 수 있겠죠.
◀ 앵커 ▶
끝까지 신중하십니다. 그런데요. 그런 여론 조사 기법의 발전이나 이런 데 대한 자신감이랄까요. CNN은 매직 넘버 270석을 넘어섰다, 이렇게 보도한 것 같습니다. 바이든이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건?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것도 제가 드리는 말씀 중에 일관된 거긴 한데 CNN 예상치는요. 제가 살펴보니까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를 다 바이든이 이기는 거로 산정하고 계산한 거예요. 지금 방금 조금 전에 말씀드린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다, 플로리다, 애리조나. 이걸 딱 잡아놓고 누가 이길지 모른다. 그러면 바이든 233명, 그다음에 경합주 6개 주가 101명이에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현재 204명, 그래서 538명 중에 101명의 유권자가 걸려 있는 6개 경합주를 누가 어떻게 얼마나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CNN의 예측치는 희망적 사고의 결과입니다.
◀ 앵커 ▶
바이든이 됐으면 바란다, 이 말씀이시죠. 매체 성격상. 그렇다면 우편 투표나 사전 투표 지지자들이 바이든 쪽 지지가 많은 건 사실이죠, 그건.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건 사실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우편투표를 하는 경우에 자기 지지 정당을 밝히게 돼 있는 주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근거해서 계산을 해봤더니 우편 투표를 지금 한 사람 중에 50%는 민주당, 35% 정도는 공화당 그리고 이미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공화당 지지자들은 나는 현장 투표하겠다, 11월 3일에 투표소를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면 우편 투표는 지금 현재 바이든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앵커 ▶
그런데 우편 투표나 사전 투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숫자라는 걸 보면 바이든 지지가 그래도 결집하고 있다, 이렇게 해셕할 수 있는 건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 6200만 명 정도가 우편 투표,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해요, 미국 전국에서. 그런데 그걸 기준 삼아 볼 수 있는 표가 2016년 트럼프가 6300만 표 정도를 얻고 대선 승리를 했어요. 이미 6200만 표가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하는 건 1908년에 미국 대선 투표율이 65%, 그게 가장 최고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2020년 대선에서 65%를 상회할 기록을 세우는 그런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죠.
◀ 앵커 ▶
그게 아까 앞부분에 말씀하신 양극화, 극렬한 양극화도 참여 열기랑 직결되는 부분이겠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물론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계속 강조했던 건 바이든을 뽑으면 나라가 망한다, 이런 메시지였는데 바이든은 대신 트럼프가 얼마나 잘못했고 트럼프가 얼마나 무모한 리더십인가를 계속 보여주는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선거를 유지하면 바이든 캠프는 유리하다라고 보는 거였어요. 여전히 9월에 조금 트럼프가 쫓아갔는데 9월 말에 트럼프 본인이 확진되면서 코로나의 심각성,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서 트럼프에 조금 불리한 측면이 있고 요즘 트럼프가대신 2016년에 자기가 굉장히 효과를 봤던 그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하루에 3개 주를 도는 이런 강행군을 지금 현재 하고 있어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사실입니다.
◀ 앵커 ▶
트럼프가 바이든에 대한 공격 포인트 중 제가 언뜻 듣기에 가장 눈에 띄는 건 저 사람 되면 주식 망한다, 이쪽인가요? 경제인가요? 그렇게 볼 수 있나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 별로 그거가 효과가 크지 않은 게 샌더스라고 하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혁신 계열의 샌더스는 큰 정부를 위해서 세금을 더 인상하고 복지에 지출을 늘리는. 이렇게 되다 보면 기업하는 쪽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불안감, 불리한 느낌을 가지고 이런 것들이 반영되는 게 주식 시장인 거죠. 주식 시장에 반영 안 되는 것은 복지 지수입니다. 복지 지수가 올라간다고 주식 시장이 올라가지 않죠. 그러니까 주식 시장은 철저히 기업 위주, 시장 위주인데 바이든은 샌더스에 비해서는 세금을 올리겠다고 공언하거나 그런 정치인은 아니죠.
◀ 앵커 ▶
바이든에 대한 어떤 미국 유권자들의 이미지랄까요? 그게 중도적으로 보는 거죠? 가운데 있다고 보는 거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미지뿐만 아니라 바이든 후보가 72년 상원 선거 당선 후에 6선을 하고 오바마 밑에서 8년을 하는, 44년의 워싱턴DC 생활을 했는데 그때 보여온 행보가 굉장히 온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찬성했어요.
◀ 앵커 ▶
그렇다면 거꾸로 이야기하면 유권자들 생각이 굉장히 무난하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무난하고요. 민주당이 지금 사실 새로운 흐름이 있는 게 샌더스 계열의 의원들이 약진하고 있고 오바마, 바이든 식의 개혁은 미진하다라고 하는 급진파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 사람들을 볼 때 일단 트럼프를 갈아치우고 민주당 대통령을 세워서 국내 정신을 밀어붙여 보자고 하는 심산이기 때문에 바이든이 좋아서가 아니라 트럼프가너무 싫기 때문에. 그런 양상이 지금 진행 중이죠.
◀ 앵커 ▶
그렇다면 바이든의 전략은 보이는데, 트럼프의 실정, 저런 사람, 저런 망나니를 어떻게 놔두느냐 이거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경제가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트럼프는 바이든에 대한 공략 포인트가 뭔가요. 지금?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펜실베이니아주를 예로 들어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펜실베이니아주에 가서 트럼프가 하는 이야기는 바이든 같은 경우에는 방역이 최우선이다, 이것이 바이든의 입장이라면 트럼프의 경우에는 내가 코로나 걸려봤더니 별거 아니더라. 그리고 언제까지 우리가 경제와 사회를 모두 묶은 채로 이렇게 실업 상태, 경기 침체 상태로 계속 갈 수 있느냐. 그럴 수 없다. 특히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석유 가스 산업을 신규 사업을 맡겠다고 하는 것. 그걸 가지고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공략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트럼프가 밀어붙이는 새로운 어젠다는 방역 우선 대 경제 회복. 이런 어젠다를 내고 있는데 약간 늦은 감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 앵커 ▶
역시 아까 말씀하셨지만 경제 이슈를 물고 늘어지려고 하는데 크게 먹히는 분위기는 아닌거군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세금이나 주식시장, 이런 이야기로는 잘 먹히지 않는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경제 회복이냐 아니면 방역 우선이냐. 방점의 차이, 관점의 차이는 분명히 있거든요. 약간 그런데 늦은 감이 있습니다. 지금 6200만 명이 벌써 투표를 마쳤고 코로나가 워낙 심각하다는 게 지금 8만 명 신규 확진,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 앵커 ▶
이제 시간은 거의 다 됐는데요, 교수님. 바이든이 될 경우를 가상해서 몇 개 여쭤보겠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되면 지금하고 비슷할 테니까요, 정책이. 바이든이 될 경우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한미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무래도 바이든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 주제가 동맹 강화이다 보니까 바이든이 트럼프처럼 우리한테 방위비분담금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은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공화당이 아니기 때문에 쿼드플러스라고 해서 아시아 4개 국가에 한국을 끼워서 중국을 봉쇄하려고 하는 그런 보수 강경, 이런 노선을 아마 취하지 않을 겁니다.
◀ 앵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태도는 근원적으로 비슷한 거 아닌가요,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약간 방점이 다른데요.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문제 같은 것을 많이 이야기 안 했고요. 바이든 같은 경우는 민주당 후보고 대통령이다 보니까 지지 세력이 원하는 바, 중국의 인권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텐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어떤 정책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 앵커 ▶
근원적인, 중국에게 패권 전쟁에 있어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명확한 거죠. 그건 누가 되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조금 학계에서도 약간 소수 의견 같은 경우인데 미국이 과연 패권을 추구하는 나라인가라는 걸 이라크 전 패배 이후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 앵커 ▶
소수 의견이시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소수 의견입니다. 그런데 공화당은 패권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민주당도 사실 양보할 수 없는 패권 내용 중 하나는 기술패권. 이거는 민주당도 사실 첨단 산업 쪽에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무시할 수가 없죠. 그래서 뭐 저작권이라든지 5G라든지 이런 쪽은 중국을 계속 견제할 것이 분명한데 나머지 분야에서의 강경톤 이런 것들은 공화당에 비해서 제가 볼 때는 훨씬 덜할 것이고 특히 기후 변화, 이란 핵 협정 이런 거에 대해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민주당 정부는 너무 잘 알고 있죠.
-(앵커) 그
그렇다면 일단 바이든이 된다면 중미 관계, 미중 관계는 약간 더 부드러워질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인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조금 그렇게 보는 편입니다.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이 중국을 비방하면서 이걸 보수 매체인 폭스 뉴스가 받아 써 주고 이런 것들로 인해서 유권자들의 심리적 상태, 정서적 상태가 굉장히 비호감도가 올라갔어요.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식의 접근은 하지 않을 거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북미는 어떻게 될까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미 관계는요.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기 때문에 기후 변화라든지 오바마 개혁이라든지 이런 식의 국내 정치 어젠다를 집권 초기에 가져갈 거예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시기에 이전의 패턴을 반복하면 안 된다. 이 시기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존재 가치나 등등을 위해서 ICBM 핵실험. 이렇게 되면 미국 국내 정치적으로 북한에 대한 반응을 하기가 굉장히 입지가 좁아집니다. 그러니까 이 시기를 잘 유지하면서 이 시기에 해야 할 것이 민주당 새로운 정권하고 우리하고 북한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치밀하게 사전 합의해서 대응을 해나갈 것인가 하는 플랜도 세우고요. 북한한테 우리가 제안할 것들도 굉장히 다듬어봐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죠.
◀ 앵커 ▶
교수님 지금 북한에 대한 우려는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나 여기 있소, 잊혀지는 게 두려워서. 하는 어떤 섣부른 행동을 할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꽈 있는 것 같습니다.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 상황이 안 좋은 상황인 거죠.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로 북한도 내부 사정이 쉽지 않고 하는 상황에서 사실 미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오면 북한이 그동안 테스트해 온 것이 사실인데 그건 몰라서 하는 역사적 추이가 있는데.
◀ 앵커 ▶
북한으로서는. 정말 마지막 시간이 다 돼서.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국내 문제에 치중할 것이라는 어떤 예상이 나오는 상태. 가만히 있으면 이거 세월만 가고 큰일이라는 이런 조바심이 생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도 역설적으로 사실 미국이나 우리 입장에서도 초조함은 있죠. 북한의 무기 개발이라든가 이런 것들 관련해서.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양쪽의 그런 어떤 균형감을 가지고본다면 그 시기에 우리가 소통을 하든 어떤 방법을 통해서 한국과 미국 간의 사전 조율된 북한 정책을 미리 준비하고 북한과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앵커 ▶
미국 새정권이거나 아니면 트럼프 다시 이기거나 초기에 우리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트럼프 재선이든 바이든 새 정권이든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치를 어떻게 우리가 포섭해서 다루어갈 것인가. 우리 어젠다를 어떻게 던져주고 받게 할 것인가. 이런 전략이 필요한 거죠.
◀ 앵커 ▶
아주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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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서정건 경희대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교수님,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과열 양상 보이고 있고 한복판에서 지지자들끼리 부딪치기까지 했다면서요. 어떻습니까?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도 봤는데요.
또 자료 화면에서도 나왔지만 지금 현재 미국 정치 양극화라는 것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굉장히 상대방을 바라볼 때 의견이 다르다 정도가 아니고 저 사람은. 국가의 해악이다. 이렇게까지 바라보는 시각이 생겨서요. 그런데 양극화 양상이 이런 폭력 상황, 개표 지연 상황, 이런 것과 연결될 때 각 주마다 그 주의 주지사가 행정부가 민주당 소속이냐 공화당 소속이냐에 따라서 민주당 쪽은 좀 더 강력하게 공권력을 행사할 거고 공화당 주지사 행정부 쪽은 조금 풀어주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결정을 하는 거죠.
◀ 앵커 ▶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 불확실성, 이런 게 계속 이어지는 거 같습니다.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래서 미시간 같은 경우는 주지사가 사실 개표소 주변 일정거리 안에 총기를 오픈해서 보여주면서 다닐 수 없도록 이미 지침을 내려놨습니다.
◀ 앵커 ▶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양상이. 그런데요. 지금 일단 가장 궁금한 건 누가 되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이 우세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6년 여론조사가 많이 기법이 많이 향상됐고요. 그다음에 흥미로운 건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굉장히 일정합니다. 일정하다는 건 뭐냐 하면 사실 선거 막판의 한방, 전세를 뒤집는 이런 것들이 나오기 어렵다는 구조인데 거기 뒤에 숨어 있는 건 미국 정치 양극화와 더불어서 미국 미디어 환경의 양극화인 거죠. 그러니까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의 게이트를 다시 수사하겠다고 하는 제임스 코미 국장의 공개 서한을 뉴욕타임즈가, 그러니까 진보 주류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한 거예요. 착각을 한 게 힐러리 대통령의 첫 번째 스캔들 정도가 될 거다. 그런데 지금은 4년 전 교훈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나 이벤트가 커져서 주류 언론은 절대 보도 안 할 겁니다. 바이든한테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 앵커 ▶
언론조차도 완벽히 양극화 돼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거꾸로 이야기를 하면 앞서고 있는 바이든에 대한 치명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지금?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 치명적인 한 방을 트럼프가 날려도 그것을 언론에서 보도를. 보도해줘야 유권자들이 알 수 있는데. 언론에서 묵과하면 한 방의 효과가 굉장히 작은 거죠.
◀ 앵커 ▶
그러면 말씀처럼 지지율은 좀 어떤 일정하게 가고 있고 추세선이 뒤짚히거나 이런 게 없이요. 그다음에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이런 예상 하에서는 바이든의 승리가 더 용이한 거 아닌가요, 그런 어떤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면?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하여튼 올해는 누가 이긴다는 끝까지 말씀 안 드린다고 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이번에는 뚜껑을 열어봐도 모른다, 왜냐하면 코로나 사태 때문에 우편 투표가 급증했고요. 미국 역사상 최초로 11월 3일 대 날짜 전에 이미 국민 유권자 2명 중에 1명 정도가 투표를 마친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개표를 해야 하는 각 주의 행정력 차이에 따라서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표를 하느냐가 대선 결과를, 향배를 결정짓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죠.
◀ 앵커 ▶
그러니까 선거가 끝나고 누가 이겼는지 모르는 상황이 길게 지속될 가능성도?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모든 주가 우편 투표 개표 과정이라든가 이런 거에서 비슷한 거는 아니고요. 예를 들면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미리미리 우편이 온 걸 그때그때 다 정리해 놓은 다음에 개표 준비를 완료하는 그런 주가 있고 펜실베이니아나 위스콘신 같은 경우에는 그걸 금지시켰어요. 그래서 선거가 끝나야 우편 투표로 도착한 걸 개봉할 수 있도록. 그런 주들은 자연스럽게 우편 투표 개표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두 주가 경합주이기 때문에 돼 있는데. 만약에 애리조나라든지 플로리다 같이 우편 투표를 미리미리 개표할 수 있는 곳에서 바이든이 압승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한테 훨씬 유리한 구도라는 건 분명한 거죠.
◀ 앵커 ▶
미국 선거는 경합주의 승패에 따라서 확확 쏠릴 텐데요. 경합주 추세가 어떻습니까?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경합주 추세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건 대선 후보들이 어디를 가느냐. 선거 막판에 어디를 가서 표심을 잡으려고 애를 쓰느냐, 그걸 파악해 보면 되는데 주로 펜실베이니아에 두 후보가 번갈아 가고 있고요.
◀ 앵커 ▶
최대 승부처라고 볼 수 있겠군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렇죠. 오바마, 바이든 캠프에서는 플로리다로 보냈고 해리슨 부통령은 오하이오의 흑인 유권자 밀집 지역에 보내서 오하이오도 한번 뒤집어보려고 하는 심산으로 후보와 핵심 지지자가 어떤 주로 가느냐가 경합주인지 아닌지를 판별해볼 수 있는 그런 기준이 되죠.
◀ 앵커 ▶
경합주에서 상황은 어떻습니까?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사실 경합주를 6개로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하고 노스캐롤라이다, 플로리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애리조나를 경합주로 분류하기 시작했는데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이 3개 주를 지난 대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선거 승리를 했는데 펜실베니니아가 4만 4000표, 5000표로 가장 표 차가 컸어요. 그 주를 트럼프가 지킬 수가 있느냐. 트럼프는 지금 현재 주지사도 공화당, 주 상원의원도 공화당일 정도로 공화당한테 유리한 경합주이기 때문에 거기도 트럼프가 지켜야 한다. 그러니까 플로리다나 펜실베이니아 둘 중에 하나를 트럼프가 지키지 못하면 이 선거는 트럼프한테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되는 거죠.
◀ 앵커 ▶
여론조사는 바이든에 리하다고 계속 나오는데 오늘 교수님이 철저히 결과에 대해서는 조심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2016년에도 마찬가지, 딱 이 정도 간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 앵커 ▶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저번에 한번 된통 당했기 때문에요. 여론 조사 기관들이. 이번에 여러 가지 전략 전술적으로 정확도가 올라가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확도가 많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비해서, 2016년 대선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특이한 대선이었던 게 다들 힐러리가 이긴다고 생각해서 힐러리 지지자들이 투표하러 안 나갔고 심지어 주류 진보 언론조차도 힐러리한테 해가 되는 뉴스를 선거 막판에 그냥 보낼 정도로 굉장히 조금 느슨한 선거를 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여론 조사도 굉장히 기법이 많이 향상돼서 그 학력, 저학력 유권자 그다음에 농촌 지역 사는 유권자들의 웨이트를 조금 올려놨어요. 가중치를 올려놔서 예측이 좀 맞아떨어지도록 조작하는 그런 기법을 발견했는데. 말씀드린 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사람들이 어떻게 표를 던지는지 알 수 있겠죠.
◀ 앵커 ▶
끝까지 신중하십니다. 그런데요. 그런 여론 조사 기법의 발전이나 이런 데 대한 자신감이랄까요. CNN은 매직 넘버 270석을 넘어섰다, 이렇게 보도한 것 같습니다. 바이든이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건?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것도 제가 드리는 말씀 중에 일관된 거긴 한데 CNN 예상치는요. 제가 살펴보니까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를 다 바이든이 이기는 거로 산정하고 계산한 거예요. 지금 방금 조금 전에 말씀드린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다, 플로리다, 애리조나. 이걸 딱 잡아놓고 누가 이길지 모른다. 그러면 바이든 233명, 그다음에 경합주 6개 주가 101명이에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현재 204명, 그래서 538명 중에 101명의 유권자가 걸려 있는 6개 경합주를 누가 어떻게 얼마나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CNN의 예측치는 희망적 사고의 결과입니다.
◀ 앵커 ▶
바이든이 됐으면 바란다, 이 말씀이시죠. 매체 성격상. 그렇다면 우편 투표나 사전 투표 지지자들이 바이든 쪽 지지가 많은 건 사실이죠, 그건.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건 사실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우편투표를 하는 경우에 자기 지지 정당을 밝히게 돼 있는 주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근거해서 계산을 해봤더니 우편 투표를 지금 한 사람 중에 50%는 민주당, 35% 정도는 공화당 그리고 이미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공화당 지지자들은 나는 현장 투표하겠다, 11월 3일에 투표소를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면 우편 투표는 지금 현재 바이든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앵커 ▶
그런데 우편 투표나 사전 투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숫자라는 걸 보면 바이든 지지가 그래도 결집하고 있다, 이렇게 해셕할 수 있는 건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 6200만 명 정도가 우편 투표,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해요, 미국 전국에서. 그런데 그걸 기준 삼아 볼 수 있는 표가 2016년 트럼프가 6300만 표 정도를 얻고 대선 승리를 했어요. 이미 6200만 표가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하는 건 1908년에 미국 대선 투표율이 65%, 그게 가장 최고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2020년 대선에서 65%를 상회할 기록을 세우는 그런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죠.
◀ 앵커 ▶
그게 아까 앞부분에 말씀하신 양극화, 극렬한 양극화도 참여 열기랑 직결되는 부분이겠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물론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계속 강조했던 건 바이든을 뽑으면 나라가 망한다, 이런 메시지였는데 바이든은 대신 트럼프가 얼마나 잘못했고 트럼프가 얼마나 무모한 리더십인가를 계속 보여주는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선거를 유지하면 바이든 캠프는 유리하다라고 보는 거였어요. 여전히 9월에 조금 트럼프가 쫓아갔는데 9월 말에 트럼프 본인이 확진되면서 코로나의 심각성,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서 트럼프에 조금 불리한 측면이 있고 요즘 트럼프가대신 2016년에 자기가 굉장히 효과를 봤던 그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하루에 3개 주를 도는 이런 강행군을 지금 현재 하고 있어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사실입니다.
◀ 앵커 ▶
트럼프가 바이든에 대한 공격 포인트 중 제가 언뜻 듣기에 가장 눈에 띄는 건 저 사람 되면 주식 망한다, 이쪽인가요? 경제인가요? 그렇게 볼 수 있나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 별로 그거가 효과가 크지 않은 게 샌더스라고 하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혁신 계열의 샌더스는 큰 정부를 위해서 세금을 더 인상하고 복지에 지출을 늘리는. 이렇게 되다 보면 기업하는 쪽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불안감, 불리한 느낌을 가지고 이런 것들이 반영되는 게 주식 시장인 거죠. 주식 시장에 반영 안 되는 것은 복지 지수입니다. 복지 지수가 올라간다고 주식 시장이 올라가지 않죠. 그러니까 주식 시장은 철저히 기업 위주, 시장 위주인데 바이든은 샌더스에 비해서는 세금을 올리겠다고 공언하거나 그런 정치인은 아니죠.
◀ 앵커 ▶
바이든에 대한 어떤 미국 유권자들의 이미지랄까요? 그게 중도적으로 보는 거죠? 가운데 있다고 보는 거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미지뿐만 아니라 바이든 후보가 72년 상원 선거 당선 후에 6선을 하고 오바마 밑에서 8년을 하는, 44년의 워싱턴DC 생활을 했는데 그때 보여온 행보가 굉장히 온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찬성했어요.
◀ 앵커 ▶
그렇다면 거꾸로 이야기하면 유권자들 생각이 굉장히 무난하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무난하고요. 민주당이 지금 사실 새로운 흐름이 있는 게 샌더스 계열의 의원들이 약진하고 있고 오바마, 바이든 식의 개혁은 미진하다라고 하는 급진파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 사람들을 볼 때 일단 트럼프를 갈아치우고 민주당 대통령을 세워서 국내 정신을 밀어붙여 보자고 하는 심산이기 때문에 바이든이 좋아서가 아니라 트럼프가너무 싫기 때문에. 그런 양상이 지금 진행 중이죠.
◀ 앵커 ▶
그렇다면 바이든의 전략은 보이는데, 트럼프의 실정, 저런 사람, 저런 망나니를 어떻게 놔두느냐 이거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경제가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트럼프는 바이든에 대한 공략 포인트가 뭔가요. 지금?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펜실베이니아주를 예로 들어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펜실베이니아주에 가서 트럼프가 하는 이야기는 바이든 같은 경우에는 방역이 최우선이다, 이것이 바이든의 입장이라면 트럼프의 경우에는 내가 코로나 걸려봤더니 별거 아니더라. 그리고 언제까지 우리가 경제와 사회를 모두 묶은 채로 이렇게 실업 상태, 경기 침체 상태로 계속 갈 수 있느냐. 그럴 수 없다. 특히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석유 가스 산업을 신규 사업을 맡겠다고 하는 것. 그걸 가지고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공략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트럼프가 밀어붙이는 새로운 어젠다는 방역 우선 대 경제 회복. 이런 어젠다를 내고 있는데 약간 늦은 감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 앵커 ▶
역시 아까 말씀하셨지만 경제 이슈를 물고 늘어지려고 하는데 크게 먹히는 분위기는 아닌거군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세금이나 주식시장, 이런 이야기로는 잘 먹히지 않는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경제 회복이냐 아니면 방역 우선이냐. 방점의 차이, 관점의 차이는 분명히 있거든요. 약간 그런데 늦은 감이 있습니다. 지금 6200만 명이 벌써 투표를 마쳤고 코로나가 워낙 심각하다는 게 지금 8만 명 신규 확진,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 앵커 ▶
이제 시간은 거의 다 됐는데요, 교수님. 바이든이 될 경우를 가상해서 몇 개 여쭤보겠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되면 지금하고 비슷할 테니까요, 정책이. 바이든이 될 경우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한미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무래도 바이든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 주제가 동맹 강화이다 보니까 바이든이 트럼프처럼 우리한테 방위비분담금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은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공화당이 아니기 때문에 쿼드플러스라고 해서 아시아 4개 국가에 한국을 끼워서 중국을 봉쇄하려고 하는 그런 보수 강경, 이런 노선을 아마 취하지 않을 겁니다.
◀ 앵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태도는 근원적으로 비슷한 거 아닌가요,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약간 방점이 다른데요.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문제 같은 것을 많이 이야기 안 했고요. 바이든 같은 경우는 민주당 후보고 대통령이다 보니까 지지 세력이 원하는 바, 중국의 인권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텐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어떤 정책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 앵커 ▶
근원적인, 중국에게 패권 전쟁에 있어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명확한 거죠. 그건 누가 되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조금 학계에서도 약간 소수 의견 같은 경우인데 미국이 과연 패권을 추구하는 나라인가라는 걸 이라크 전 패배 이후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 앵커 ▶
소수 의견이시죠?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소수 의견입니다. 그런데 공화당은 패권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민주당도 사실 양보할 수 없는 패권 내용 중 하나는 기술패권. 이거는 민주당도 사실 첨단 산업 쪽에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무시할 수가 없죠. 그래서 뭐 저작권이라든지 5G라든지 이런 쪽은 중국을 계속 견제할 것이 분명한데 나머지 분야에서의 강경톤 이런 것들은 공화당에 비해서 제가 볼 때는 훨씬 덜할 것이고 특히 기후 변화, 이란 핵 협정 이런 거에 대해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민주당 정부는 너무 잘 알고 있죠.
-(앵커) 그
그렇다면 일단 바이든이 된다면 중미 관계, 미중 관계는 약간 더 부드러워질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인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조금 그렇게 보는 편입니다.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이 중국을 비방하면서 이걸 보수 매체인 폭스 뉴스가 받아 써 주고 이런 것들로 인해서 유권자들의 심리적 상태, 정서적 상태가 굉장히 비호감도가 올라갔어요.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식의 접근은 하지 않을 거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북미는 어떻게 될까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미 관계는요.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기 때문에 기후 변화라든지 오바마 개혁이라든지 이런 식의 국내 정치 어젠다를 집권 초기에 가져갈 거예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시기에 이전의 패턴을 반복하면 안 된다. 이 시기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존재 가치나 등등을 위해서 ICBM 핵실험. 이렇게 되면 미국 국내 정치적으로 북한에 대한 반응을 하기가 굉장히 입지가 좁아집니다. 그러니까 이 시기를 잘 유지하면서 이 시기에 해야 할 것이 민주당 새로운 정권하고 우리하고 북한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치밀하게 사전 합의해서 대응을 해나갈 것인가 하는 플랜도 세우고요. 북한한테 우리가 제안할 것들도 굉장히 다듬어봐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죠.
◀ 앵커 ▶
교수님 지금 북한에 대한 우려는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나 여기 있소, 잊혀지는 게 두려워서. 하는 어떤 섣부른 행동을 할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꽈 있는 것 같습니다.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 상황이 안 좋은 상황인 거죠.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로 북한도 내부 사정이 쉽지 않고 하는 상황에서 사실 미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오면 북한이 그동안 테스트해 온 것이 사실인데 그건 몰라서 하는 역사적 추이가 있는데.
◀ 앵커 ▶
북한으로서는. 정말 마지막 시간이 다 돼서.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국내 문제에 치중할 것이라는 어떤 예상이 나오는 상태. 가만히 있으면 이거 세월만 가고 큰일이라는 이런 조바심이 생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런데도 역설적으로 사실 미국이나 우리 입장에서도 초조함은 있죠. 북한의 무기 개발이라든가 이런 것들 관련해서.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양쪽의 그런 어떤 균형감을 가지고본다면 그 시기에 우리가 소통을 하든 어떤 방법을 통해서 한국과 미국 간의 사전 조율된 북한 정책을 미리 준비하고 북한과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앵커 ▶
미국 새정권이거나 아니면 트럼프 다시 이기거나 초기에 우리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트럼프 재선이든 바이든 새 정권이든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치를 어떻게 우리가 포섭해서 다루어갈 것인가. 우리 어젠다를 어떻게 던져주고 받게 할 것인가. 이런 전략이 필요한 거죠.
◀ 앵커 ▶
아주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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