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널은 파트너십을 통해 비아가 보유한 차량 배정과 예약·관리 시스템을 자율주행차와 연결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이 같은 파트너십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셔널이 비아와 함께 미국 내 어느 도시에서 몇 대 규모 택시를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보택시는 비아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 이용자가 예약하고 경로를 지정하면 회사가 차량을 할당하고 고객 경험과 차량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하지만 곧장 무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보택시 차량에는 운전석에 안전담당 직원이 배석되며 승객 건강을 위해 차량 내 파티션도 설치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다. 로보택시가 실제 요금을 받고 운행하는 등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차에 대한 상업성이 확인될 전망이다.
칼 이아그네마 모셔널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로 교통수단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고 소비자들도 더 다양한 선택지를 요구하게 됐다"며 "비아와 함께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의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모셔널 전신인 앱티브의 자율주행사업부는 2016년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했고 2018년부터는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와 손잡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비아,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와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EV) '코나'를 활용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봇라이드'를 시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앱티브와 각각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모셔널을 합작 설립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