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정성공 수석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D램 시장 주요 변수'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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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3억6000만대로 올해(12억9000만대)보다 많다.
정 수석은 "올해는 서버용과 PC용 D램이 수요를 견인했다면 내년에는 스마트폰용 D램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D램 수요 성장률은 19%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던 서버용과 PC용 수요가 컨택트 시대로 바뀌면서 다소 주춤할 수 있다"며 "관련 투자도 보수적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대선,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일정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세가 내년에도 계속되면 언택트에서 컨택트로의 전환이 지연되고, 이는 스마트폰 수요 확대를 지연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D램 수요 확대 시기 또한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대선 결과 역시 D램 시장에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화웨이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가 계속되면서 앞서 나타났던 스마트폰용 수요와 중국향 서버용 수요를 위축시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에는 법인세 인상, 반독점 규제 등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가 이뤄질 수 있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인텔의 CPU 출시 일정도 D램 시장의 변수다. 인텔은 최근 반도체 제조 공정 전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10나노(nm) 제품 출시가 계속 지연됐다. 특히 올 4분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10nm 공정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래피즈도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
사파이어래피즈부터는 메모리 규격이 DDR5로 적용되는데, 일정이 미뤄질 경우에는 DDR5 보급도 밀린다. 이는 결국 서버용 D램 교체 시기를 지연시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DDR5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D램이다. 이전 버전인 DDR4 제품보다 속도가 2배 빠르고 전력 소비량도 20% 줄일 수 있다.
정 수석은 "내년에는 5G 스마트폰이 D램 수요 성장을 견인하다 2022년부터는 데이터센터용 DDR5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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