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까지 이제, 엿새 남았습니다. 사전투표를 한 사람은 7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4년 전 전체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친 겁니다. 수도 워싱턴DC 사전투표소 앞에 임종주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임 특파원, 워싱턴 사전투표는 선거를 꼭 일주일 앞두고 시작됐죠?
[기자]
워싱턴DC 내셔널파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입니다.
약 1시간 뒤엔 이틀째 투표가 시작됩니다.
참여 열기도 눈에 띄지만, 흑인과 젊은 층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게 이번 미국 대선 사전투표의 큰 특징입니다. 리포트로 잠시 보시겠습니다.
워싱턴DC의 한 사전투표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차분하게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습니다.
밖에는 서둘러 투표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만들어졌습니다.
워싱턴은 흑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워싱턴DC 유권자 : 우리는 더 나은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나와 있는 것입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곳 득표율은 4%, 힐러리 후보에게는 90%가 넘는 몰표가 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인종차별 철폐 시위로 뜨거웠던 올해는 첫날부터 투표 열기가 더 달아올랐습니다.
[해리스/워싱턴DC 유권자 : 누구에게 투표하든 투표는 해야 합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메릴랜드주는 흑인 사전투표 참여자가 4년 전보다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조지아주도 두세 배 껑충 뛰었습니다.
젊은 층도 투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상당수 지역에서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의 사전투표 참여자는 7천100만 명에 이릅니다.
4년 전보다 이미 천만 명 넘게 많은 수치입니다.
1억3천만 명이 넘는 전체 투표자의 절반을 넘는 인원이 이미 투표를 마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단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투표자 성향이나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6 대 4 또는 5 대 3 정도로 앞서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다만, 이건 중간성적일 뿐이고 선거 당일 현장투표가 관건입니다.
투표하겠다는 사람의 60%가량이 트럼프 지지자입니다.
바이든 후보 측은 여기서 안주해선 안 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사전투표는 어차피 미리 한 것일 뿐, 현장 투표로 뒤집힐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건 경합지 표심일 텐데, 지금 판세는 어떤가요?
[기자]
대표적 경합지 6개 주 가운데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0.4%P 차이로 뒤집었습니다.
나머지 5개 지역은 바이든 후보 우세지만, 노스캐롤라이나는 0.7%P,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는 각각 2.4%P와 3.8%P 차이라, 통계학적으론 우열의 의미가 없습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5-9%P 차이인데, 이 또한 승부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 모두 경합주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유세에 합류해 지원 유세전도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김윤나)
임종주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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