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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7] 트럼프 3개주 '강행군' vs 바이든 공화당 텃밭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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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경합지역 돌며 막판 득표전…조기투표 70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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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유세 도중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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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에 나섰다./사진=AFP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3일)까지 이제 1주일이 남았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4년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해온 조지아주를 찾아 승부수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승리한 위스콘신, 미시간, 네브래스카 등 중서부 3개주를 하루만에 유세하는 '강행군'에 나섰다.

이날까지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등 조기 투표자(early voters)는 7000만명을 넘어섰다.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1억3884만명)의 절반 이상이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투표를 마친 것이다.


'공화당 텃밭' 조지아주 찾은 바이든



바이든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의 웜스프링과 애틀랜타를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통령 선거인단 16명이 할당된 조지아는 1996년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줄곧 승리해온 곳이다.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에 5.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코로나19 위기, 인종갈등, 동맹국과의 균열을 돌보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조지아와 미국 전역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조지아를 얻으면 우리는 모든 것을 얻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돌팔이', '사기꾼', '위선적 대중영합주의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가 선거 1주일을 앞두고 조지아를 찾은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조지아는 다른 경합주와 마찬가지로 젊은 유권자, 교외 여성, 유색인종이 정치 변화를 주도하며 유권자 다양화가 심화하면서 보다 '자주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주색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섞인 색이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7월 중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3%포인트 앞서다가 8월 이후 1~2%포인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들어서는 두 후보의 판세가 엇비슷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0.4%포인트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 "바이든이 일자리 해외로 보내" 맹공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 나선 미시간, 위스콘신, 네브래스카는 모두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각각 16명, 10명, 5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했다.

특히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승리에 상당 부분 기여한 백인 노동계층 유권자를 보유한 '러스트벨트'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상대로 맹렬한 친중, 경제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랜싱 유세에서 "우리 행정부는 중위 소득 계층 세금을 엄청나게 삭감했다"라고 과시한 뒤 "조 바이든은 지난 47년을 당신 일자리를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데 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 후보 때문에) 미시간 자동차 제조업 일자리 절반이 쓸려나갔다"라며 "바이든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중국 재앙'을 지지한 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때문에 강력해졌다"라고 했다.

그는 이후 위스콘신 웨스트세일럼 유세에선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대규모 봉쇄를 할 것이라며 "무의미하고 잔혹한 봉쇄는 우리가 보유한 모든 문제와 자살로 인한 수많은 사망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문제를 겪게 되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은 50세 이하의, (코로나19) 회복률이 99.98%에 달하는 젊은 미국인의 이동도 제재하려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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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을 갖고 있다./사진=AFP




멜라니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지지 유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남편을 위한 첫 단독 유세를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가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스스로를 "걱정이 많은 엄마이자 아내"라고 부르면서 남편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국민이 보내준 지지와 사랑에 감사부터 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기침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20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동행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도널드는 전사다. 그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여러분을 위해 매일매일 싸운다"며 "우리는 공포 속에서 숨지 않는다. 우리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말하는 방식에 자신도 매번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자, 청중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미 대선은 각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승자가 독식하는 방식이어서 경합주 표심이 관건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주요 경합주 중 플로리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미 전역에서는 선거인단 수가 5번째로 많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의 앨런타운과 리티츠, 마틴스버그에서 연속 유세를 펼쳤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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