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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유명희, WTO 총장 지지도 크게 뒤져...나이지리아 후보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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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콘조이웨알라, 최종 선호도 조사서 광범위한 지지"

11월 초 회원국 총회서 만장일치 합의 남아

뉴시스

[AP/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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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선거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WTO는 28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그가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해 164개 회원국들로부터 만장일치 지지를 얻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통보했다.

WTO는 신임 사무총장 선거 결선 진출자 2인인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지난 19~27일 실시했다.

나이지리아 매체 펄스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164개 회원국 가운데 104개국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선출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연합,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국가기구(OACPS) 등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얻은 만큼 유 본부장의 선출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최종 선출시 역기능에 빠진 WTO에 새로움을 불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5년간 세계은행(WB) 근무 경력을 강조하면서 "나는 강력한 개혁자로 알려져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WTO 신임 사무총장 선출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회원국 대표들은 며칠 내 총회를 열어 최종 당선인을 가릴 예정이다.

당선인은 164개 회원국 협의 아래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을 세 차례에 걸쳐 탈락시킨 뒤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 아래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세 차례 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두 후보를 놓고 마지막 만장일치 합의 절차가 남았다. 총회는 11월 7일 이전에 열릴 전망이다.

미국이 유 본부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회원국 전체 합의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해 미국 내 친무역 성향 국제주의자들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가 해외 주재 미 대사관들에 각국의 유 본부장 지지 여부를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총회에서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릴 수도 있다. WTO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6월 중도 사퇴를 발표하고 8월 퇴임했다.

다자무역 체제의 상징인 WT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무역이 위축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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