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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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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공천 여부 장고… 지도부 명분 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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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민주 ‘4050특별위원회’ 출범 -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050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장을 맡은 임종성 의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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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공천 여부를 놓고 장고를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새 인물’에 대한 각종 하마평이 쏟아지는 등 선거 분위기가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28일 현재까지도 공식 입장을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도 더이상 결단을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불명예 퇴진에 대한 책임이 있지만 정당이 선거를 맞아 후보를 배출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기에 차라리 후보를 내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편이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한다.

다만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할 적절한 시점과 진정성 있는 명분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낙연 대표의 대국민 입장 발표가 있기 전에는 당 조직이나 예비후보자들도 쉽게 움직일 수 없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도부 결단 전이기 때문에 별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며 “결단과 별개로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도 아직까지는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12월 8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지도부가 더이상 결단을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재선 의원은 “‘후보를 내느냐’의 문제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며 “선거가 임박해 결정하면 모든 변수와 유불리를 다 따진 결정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서울 중진 의원은 “11월 중에는 결정이 나야 한다”며 “예비후보 등록이 임박해 결정이 나면 의도치 않은 후보 난립으로 교통정리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나는 인사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날 김 위원장과 만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정치 입문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영입 가능성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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