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승리 주' 애리조나서 "바이든 부패" 공세
'조지 부시' 공세도…"아내도 멍청하다고 여긴 듯"
애리조나, 바이든 우위…격차는 3.2%P→2.2%P
[굿이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 굿이어에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0.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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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 주 애리조나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약한 후보'로 몰아세우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생중계된 애리조나 불헤드시티 유세에서 "그(바이든)는 얼굴을 한 대만 부드럽게 쳐도 쓰러진다"라며 "쓰러져 빨리 일어나지 못한다"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올해로 77세로, 74세인 트럼프 대통령과 불과 세 살 차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령을 약점으로 삼고 그의 거동을 어설프게 흉내 내거나 인지 능력을 공격하는 등 '약한 후보'로 몰아세워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세 현장에서 바이든 후보가 '조지 부시' 말실수를 했다는 영상을 재생하기도 했다. 그는 "그(바이든)가 나를 조지라고 불렀다. 내가 조지 부시라고 생각했다"라며 "믿을 수가 없다"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당시) 바로 옆에는 그(바이든)의 아내가 앉아 있었다"라며 "그녀는 마치 '아, 멍청이 같으니'라고 하는 것 같았다"라며 "그녀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바이든 후보를 향한 단골 공격 소재인 '친중 공세'도 재차 꺼내 들었다. 그는 "바이든이 이기면 중국이 이긴다"라며 "나는 시진핑 주석을 잘 안다. 그는 바이든 같은 문제가 없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 약점인 아들 '헌터 바이든' 의혹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조 바이든)는 헌터와 함께 그렇게 많은 부정을 저질렀나. 그나저나 헌터는 어디 있나"라며 의혹 근거가 된 "지옥에서 온 랩톱"을 다시 부르짖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라며 "그는 끔찍한 일을 해왔다. 중국, 우크라이나, 러시아로부터 돈을 받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우리가 이기면 애리조나가 이기고, 네바다가 이기고, 미국이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애리조나 굿이어에서 펼쳐진 다음 유세에서도 공세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선 "'슬리피 조(바이든 후보를 조롱하는 별명)'를 향한 한 표는 역대 최대의 세금 인상을 위한 한 표"라고 발언, 바이든 후보가 증세하리란 주장을 펼쳤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으로서 신종플루(H1N1)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 면에서) 그는 재앙이었다. 그의 비서실장은 그들이 도대체 뭘 했는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경험도 거듭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코로나19를) 앓았다"라며 "그리고 (치료 이후) 내가 1년은 면역됐다고들 한다. 내가 영원히 면역됐다고들 했다"라고 강조했다. "안전한 백신을 보유할 것"이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사회주의자들은 백신을 지연 시켜 팬데믹을 연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주의자, 좌익 극단주의자 등 이념 공세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글로벌리즘에 대항해 애국주의를 위해 싸우려 일어서는 배짱 두둑한 자유 세계의 유일한 현직 지도자를 위해 투표한다", "중국 공산당에 맞설 진짜 용기를 가진 서방 세계의 유일한 지도자를 위해 투표한다"라고 규정했다.
미 남부 선벨트에 속하는 애리조나는 11월 미국 대선 주요 경합 주 중 한 곳으로, 11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48.1% 대 44.6%로 누르고 선거인단을 거머쥐었다.
미 여론조사 분석 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48.4% 대 46.2%로 2.2%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만 지난 21일 3.2%포인트 격차에 비해 다소 차이를 좁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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