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도부·윤석열도 저격
"역사 남을 최악 정치·코드 판결"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8000여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2월 항소심 직후 법원의 구속집행 정지 결정으로 석방된 이 전 대통령은 다시 수감되게 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이 전 대통령.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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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9일 대법원의 이명박 전 대통령 실형 선고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다"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다스 회사는 가족 회사인데, 이 전 대통령 형은 자기 회사라고 주장했고 이 대통령도 형의 회사라고 했다"며 "그런데 아무 것도 모르는 운전자의 추정 진술만으로 그 회사를 '이명박 회사'로 단정 짓고 이를 근거로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판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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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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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3자 뇌물 혐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최순실을 도와주기 위해 경제계의 협조를 받았다는 미르 재단, K스포츠 재단을 뇌물로 판단한다면 역대 대통령 중 뇌물로 걸리지 않을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이로부터 자유로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듯 "이런 억지 기소를 한 사람을 야권 대선 후보로 운운하는 것도 희대의 코미디"라고 했다.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듯 "문 정권에 동조해 이런 정치·코드 판결에 대해 사과를 운운하는 것도 희대의 코미디"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수백억원 뇌물 사건에 어찌 추징금이 하나도 없느냐. 역사에 남을 최악의 정치·코드 판결"이라며 "문 정권도, 야당 지도부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 등에서 거액 뇌물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을 거쳐 일단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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