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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MB 징역형' 말 아낀 국민의힘 "불행한 역사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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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찾아야" 개헌 필요성 거론…홍준표 "최악 정치판결"

이재오 "사법부, 文정권 하청업체 전락"

연합뉴스

발언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2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징역 17년' 확정판결에 "불행한 역사"라고 짤막한 입장을 내놨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이자 국정 최고책임자가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에 불행한 역사"라며 "되풀이되는 역대 대통령의 불행이 개개인의 잘잘못을 떠나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준 헌법 체계에서 싹트지는 않았는지 성찰하고 대안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판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의 요청에 말을 아꼈다.

이날 전북도의회를 찾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법원 판결에 대해 뭘 (답하겠느냐)"이라고 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내가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고 했다.

반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대법원 선고를 보니 참 어이가 없다"며 "역사에 남을 최악의 정치 판결, 코드 사법 판결"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주구가 되어 이런 억지 기소를 한 사람(윤석열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후보로 운운하는 것이나 문 정권에 동조하여 이를 사과 운운하는 것도 희대의 코미디"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옛 친이계 좌장 격이던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대법원의 위상이 사법부로서 독립적인 기관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하청업체로 전락해버렸다. 철저한 정치보복"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전임 정권을 제물 삼아 (현 정권이) 지지세를 모으려는 것"이라며 "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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