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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靑 "아직 공식절차 남았다"…유명희 사퇴론 선긋고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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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나이지리아 후보 격차, 외신보도보다 적다 판단

美 사실상 나이지리아 후보 비토에 막판 뒤집기 가능성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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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청와대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회원국(163개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아직 특별이사회 등 공식 절차가 남았다"라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호도 조사 결과가 곧 결론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선호도 조사에서 뒤진 유 본부장이 조만간 자진 사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선을 긋고, 아직 남은 WTO 내부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은 절차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산업부나 외교부 등 주무부처가 설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정부는 회원국들의 입장, 기대,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를 존중하며 종합적 판단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11월9일 일반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인 만큼, 그 일정과 절차에 따라 정부 차원의 검토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일부 외신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100표 이상을 득표했다는 보도와 달리 격차가 작으리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WTO 선거 절차상 선호도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나이지리아 후보의 구체적인 득표수가 언급돼 있는 내외신 일부 보도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WTO는 개인별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외교부도 "나이지리아 측의 추정치로 본다"라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이날 공개적으로 유 본부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한 비토 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 WTO 내부 절차 진행 과정에서 '뒤집기'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유 본부장을 공개 지지한 만큼, 외교전에서 '지원 사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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