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닷새 뒤에 치러질 미국 대선은 경합 지역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는 제조업으로 잘 나가다가 지금은 쇠락한 북동부의 공업지역, 여기를 녹이 슬었다는 뜻의 러스트벨트라고 부르는 데 그 지역의 3개 주와 또 태양이 비치는 곳이라는 뜻의 썬벨트, 즉 남부 지역의 3개 주가 핵심 승부처로 꼽힙니다. 이 지역들은 선거인단 숫자를 다 합쳐도 전체의 5분의 1이 되지 않지만, 지지 성향이 뚜렷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표심을 예측하기가 워낙 어렵습니다. 실제로 4년 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경합 지역 6곳을 모두 승리하면서 백악관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라 보입니다.
현재 판세를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짚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8일) 러스트벨트에 이어 오늘은 선벨트 공략에 나섰습니다.
연일 3개 주씩 도는 강행군입니다.
트럼프식 현장 세몰이가 선벨트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모두 선거 초반 열세를 만회하고 동률에 가까운 초접전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선벨트와 러스트벨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바쁩니다.
이런 상황에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이 이겼던 지역을 지키고 러스트벨트를 모두 이기면 당선 매직넘버인 270석을 훌쩍 넘습니다.
방역수칙을 내세우며 현장 유세를 자제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사흘 앞둔 이번 주말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으로 갑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코로나19에 2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대응을 포기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정부로부터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결정적 요인이었던 부동층의 막판 쏠림 현상이 이번에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대선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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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뒤에 치러질 미국 대선은 경합 지역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는 제조업으로 잘 나가다가 지금은 쇠락한 북동부의 공업지역, 여기를 녹이 슬었다는 뜻의 러스트벨트라고 부르는 데 그 지역의 3개 주와 또 태양이 비치는 곳이라는 뜻의 썬벨트, 즉 남부 지역의 3개 주가 핵심 승부처로 꼽힙니다. 이 지역들은 선거인단 숫자를 다 합쳐도 전체의 5분의 1이 되지 않지만, 지지 성향이 뚜렷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표심을 예측하기가 워낙 어렵습니다. 실제로 4년 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경합 지역 6곳을 모두 승리하면서 백악관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라 보입니다.
현재 판세를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짚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8일) 러스트벨트에 이어 오늘은 선벨트 공략에 나섰습니다.
연일 3개 주씩 도는 강행군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앞으로 4년 동안 '아메리칸 드림 플랜'을 통해 2백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히스패닉 사회에 제공할 겁니다.]
트럼프식 현장 세몰이가 선벨트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모두 선거 초반 열세를 만회하고 동률에 가까운 초접전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선벨트와 러스트벨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바쁩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절반만 이겨도 당선에 가까워집니다.
이런 상황에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이 이겼던 지역을 지키고 러스트벨트를 모두 이기면 당선 매직넘버인 270석을 훌쩍 넘습니다.
방역수칙을 내세우며 현장 유세를 자제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사흘 앞둔 이번 주말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으로 갑니다.
러스트벨트의 승세를 굳히겠다는 겁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코로나19에 2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대응을 포기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정부로부터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결정적 요인이었던 부동층의 막판 쏠림 현상이 이번에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대선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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