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4%·내년 5.7% 전망…기존 대비 각각 0.6·0.2%P 하향
게오르기에바 총재 "경제 회복 활성화 위한 정책 지원 이어가야"
런던 버스 정류장의 방역 작업 모습 [AP=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2주 만에 다시 낮춰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 등으로 영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AFP 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올해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로 -10.4%를 제시했다.
IMF가 지난 13일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을 -9.8%로 예상한 뒤 불과 2주 만에 0.6%포인트(P)를 더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9%에서 5.7%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여름철 영국 경제가 급격히 살아나는 듯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실업률 상승 등의 맞바람에 다시 부딪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실업과 낮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인해 중기적 관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6% 작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영국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관련 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재정 지원 패키지는 전 세계적으로 조직화된 대응의 가장 좋은 사례 중 하나라고 높이 평가했다.
IMF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추가 지원을 위한 정책 여력이 아직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팬데믹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회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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