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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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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다렸어요, 아이폰12"…코로나19로 없어진 '밤샘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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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출시…가로수길 애플스토어 '한산'

밤샘 줄서기 없이 아침부터 고객 방문 꾸준

아주경제

30일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앞에 이날 정식 출시된 '아이폰12'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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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분 먼저 들어가실게요."

애플의 아이폰12가 정식 출시된 30일, 서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앞은 예년과 달리 한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이폰 구매 문화가 바뀐 듯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11 시리즈가 출시됐던 때와 비교하면 완전 다른 분위기다. 당시 1번 대기자였던 두 명의 고등학생은 전날 오후 5시께 애플 매장에 도착했다. 이어 6시30분께 2호 대기자가 등장했고, 밤샘 줄서기는 시작됐다.

이번에는 대기자보다 취재진과 애플 직원이 더 많았다. 전날 방문한 고객들이 있었지만,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줄서기를 하지 못하도록 양해를 구했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 예약제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스토어에 첫발을 들인 5명 모두 예약 고객이었다. 이 중 경기도 시흥시에서 왔다는 한 남성(23)은 "그동안 스마트폰은 갤럭시S7을 썼는데 태블릿PC가 애플 제품이어서 아이폰을 처음 구매해보게 됐다"며 "23일 0시가 되자마자 예약했고, 제품만 받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아이폰12 프로 '퍼시픽블루' 색상을 구매했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의 정식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지만, 이날은 두 시간 빠른 오전 8시에 문을 열었다. 대기자들을 배려해 10분가량 먼저 입장시켰다. 이후 15명이 입장했다. 애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시간대별로 입장 수를 제한했다. 밤샘 줄서기가 없었을 뿐 고객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다.

애플 관계자는 "예약 후 방문을 권유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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