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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지도부 美대선서 대통령 바뀌길 바라"-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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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바인든 집권할 때까지 사무총장 임명 미룰 수도

뉴스1

세계무역기구(WTO)로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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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가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투표로 저지할 것인지 아니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릴 것인지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O는 지난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집된 대사급 회의에서 최종 라운드 선호도 조사 결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직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했다.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현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근무하고 있는 윌리엄 라인쉬 전 미 상무부 고위 관리는 미국이 입장을 바꾸도록 하기 위해 막후에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미국은 WTO 창설을 주도하고 현재까지도 WTO에서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라인쉬는 보았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TO에 대해 친중국적이라며 끔찍하다고 비난해왔다.

이 때문에 WTO의 상소기구 위원 선임을 막아 이 기구의 분쟁 해결이라는 주요 역할도 마비시켰다. 그랬던 미국이 11월9일 WTO가 최종적으로 총장을 정하기로 한 날까지 양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내년 1월20일까지는 임기인 점도 WTO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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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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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의 한 무역 고위 관리는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WTO 회원국들은 그가 취임할 때까지 WTO수장 임명을 미루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 또한 WTO와 함께 좋은 출발을 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분쟁을 해결하는 상소 기구가 무력화된 WTO가 지도자 없이 몇달을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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