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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유죄에 여권 "억울한 정봉주" 재평가…"재심"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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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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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보도 반박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오전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7.15.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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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DAS) 자금 수백억원 횡령과 삼성에서 거액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17년이 확정되자, 여당 일각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재평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30일 SNS에 "언론조차 숨쉬기 어려웠던 시절 'BBK저격수"에서 출발해서 '가카(이 전 대통령 지칭) 헌정방송 나꼼수'를 만들어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던 분"이라고 정 전 의원을 평가했다. 박 부대변인은 또 "결국 억울하게 감옥살이까지 하게 됐다"면서 "다행히 문재인 정부 사면 1호가 됐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일로 근신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부대변인은 "(정 전 의원의) 열정과 정의감, 겪은 고난, 쌓은 공에 비하면 지금의 상황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카 구속과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밑거름됐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부드러워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여권성향의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가 정 전 의원의 재심을 요구했다. 그는 SNS에서 "정 의원에게 사면은 충분하지 않다.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아야 한다"면서 "이미 MB 유죄판결을 통해 정봉주 의원의 결백은 사실상 판단 받은 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를 명명백백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역시 SNS에서 "정 의원에 대한 보복판결, 억울한 감옥살이, 오랫동안의 피선거권 박탈은 누가 배상하나. 민주당은 왜 침묵하나"라며 황 최고위원 의견에 동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명박은 주가조작 공범이고 다스와 BBK의 실소유자'라는 주장을 해 유죄판결을 받고 수형생활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을 떠올렸다"고 적었다.

그는 "세밀한 사실관계를 떠나 '정봉주 유죄판결은 옳았는가?'라고 다시 묻고 싶다"면서 "이는 정봉주 개인에 대한 호오의 문제와 별도로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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