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제주 한라산도 가을 색으로 물들어…가을꽃·관광지도 인산인해
한라산 천아계곡 단풍 |
일찌감치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강원지역 단풍 명소는 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8천 명이 넘는 탐방객이 방문해 막바지 단풍산행을 즐겼다.
샛노란 은행나무와 검은 기와의 색상 대비가 강렬한 치악산 구룡사, 빨간 단풍나무로 가득한 홍천 수타사에도 가을 여행객들의 감탄사가 메아리쳤다.
단풍이 절정에 달한 전북 내장산도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1만 명 넘는 탐방객이 찾아 붉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경남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도 이른 아침부터 가을 산을 오르려는 등산객으로 가득 찼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오후 1시까지 탐방객 9천 500명이 입장해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천왕봉·문장대 산행에 나섰다.
전국에서 가장 단풍이 늦게 물드는 곳 중 하나인 부산 금정산과 승학산도 어느새 새빨간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날 지인과 승학산을 찾은 박모(60)씨는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고자 산악회 회원들과 등산에 나섰다"며 "야외인지라 코로나 감염 가능성도 작을 것이라 예상해 안심하고 다녀왔다"고 말했다.
지리산 피아골의 단풍 |
이번 주 들어 단풍 절정을 맞은 제주 한라산도 가을 색으로 물든 산을 찾은 행락객이 줄을 이었다.
행락객들은 울긋불긋한 '단풍 세상'을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10월의 마지막 날을 만끽했다.
전남 무등산과 지리산, 월출산에도 가을이 빚어낸 형형색색의 등산로를 걷는 나들이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을꽃 명소를 찾은 나들이객도 눈에 띄었다.
갈대밭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만 습지는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진 가을 풍광을 즐기려는 방문객으로 온종일 북적였다.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가을꽃이 만개한 장성 황룡강변에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찾아 코로나19에 찌든 심신을 달래기도 했다.
인천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에도 막바지 가을 꽃구경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가을빛으로 물든 장성 황룡강 |
나들이객들은 코스모스와 억새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전국 주요 관광지에도 가족, 친구, 연인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계속됐다.
경남지역 대표 관광시설인 사천 바다케이블카와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찾은 관광객들은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했다.
경남 거창군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에는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노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며 주말을 즐겼다.
전남 담양 죽녹원, 장성 축령산, 영광 백수해안도로 등 광주와 가까운 전남지역 유명 관광지도 마스크를 쓴 많은 방문객과 차들로 종일 북적였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가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지냈다.
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화성 제부도에서는 관광객들이 갯벌에서 조개를 줍고 게를 잡으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여운창 박성제 김상연 배연호 김동민 백도인 한무선 심규석 이영주 백나용 기자)
가을 산책 |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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