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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미국 대선

美 대선 사전투표 9000만명 넘어섰는데…우편투표 미도착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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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 총 투표의 66% 해당…현 속도대로라면 1억명 넘을수도

"역사적인 사전투표 행렬…기록적 투표율 보고되기도"

핵심 경합주 우편투표 미도착 우려…소송전 이어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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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9000만명을 넘어섰다. 현 속도대로라면 대선 전 사전투표 건수는 1억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 비영리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 캐털리스트와 함께 50개 주(州)와 워싱턴DC의 선거 관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전국 등록 유권자의 거의 43%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의 약 6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전체 50개 주 가운데 35개 주와 워싱턴DC는 지난 대선 총 투표자 수의 절반을 넘었고 이 중에는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와 텍사스 등이 포함된다고 CNN은 전했다. 14개 주는 이미 등록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우편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 정당 분포상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아이오와 등 몇몇 주에서 민주당이 앞서왔지만 공화당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분열된 선거 국면이 유권자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키면서 역사적인 사전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 속도대로라면 3일 이전에 (우편투표를 하는 유권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미 대선의 투표 방법은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CNN은 "진행 중인 대유행 속에 선거일 전 투표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대선 시기와 비교해 기록적인 투표율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에 참가한 28%의 유권자가 2016년 대선에 참여하지 않았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편투표 열기가 커지는 가운데 이제 시선은 대선 직후 개표로 향한다. 특히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상당수가 아직 선거 당국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플로리다대의 선거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선거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일 현재 13개 경합주에서 700만표 이상의 우편투표가 아직 배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13개 경합주의 전체 우편투표 2400만표 가운데 28%에 해당한다. 이 중에는 2016년 대선 당시 승부를 갈랐던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핵심 격전지들이 포함돼 있다.


미시간, 애리조나 등의 경우에는 우편 배송 기간이 다소 길어 대선일 이후에 도착해 집계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우편투표 배송 지연으로 선거 결과 확정이 늦어지고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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