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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앤서니 파우치, 트럼프 코로나 낙관론에 "이보다 나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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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처를 많이 입었고 상황도 안 좋다"면서 "사람들이 집 안에 모이는 가을과 겨울에 접어드는 등 이보다 상황이 나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 막바지에 "코로나19 상황이 코너를 돌았다"고 자화자찬하자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며 선을 그었다는 관측이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수주 안에 증가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로이터통신은 파우치 소장이 WP와 인터뷰한 30일 자체 집계로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치인 10만233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가 이전보다 덜 모이고 영향력도 크게 줄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보좌진이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중보건을 강조하는 TF의 입장이 상당히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8월 백악관에 합류한 스콧 아틀라스 대통령 의학고문도 비판했다. 아틀라스 고문은 신경방사선학자다. 방역을 강조해온 파우치 소장과 달리 마스크 착용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해왔다.

한편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보낸 입장문에서 "코로나19 TF 일원으로서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해온 파우치 소장이 대선을 사흘 앞두고 정치적 행동을 한 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미시간주 표밭 훑는 트럼프 미 대통령 (랜싱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의 캐피털 공항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jsmoon@yna.co.kr/2020-10-28 06:36:26/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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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ginajan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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