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집계 갈등 길어질 수
트럼프 불복·몽니 우려도
경기부양책 표류 불가피
5일 연준 임시대책 변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미국 대선 국면에 들어갔다.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투표가 불확실성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선거결과를 두고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다면 내년 1월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전대미분의 대혼돈 국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대선 직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도 이번주 발표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주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과 대선 불확실성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6.47%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4% 내렸고, 나스닥은 5.51%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주(2일~6일) 뉴욕 증시는 ‘변동성 주간’으로 요약된다. 증시 최대 변수는 오는 3일 치러지는 미국의 대선이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한국시각으로는 오는 4일 오전 중 미국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당선자 윤곽이 나올 전망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 불복’을 선언한 상태여서 최종 대선 결과 발표가 나오기까지에는 미국 대법원의 선고까지 기다려야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대선 직후에도 승자가 뚜렷하게 가려지지 않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대선 불복 사태 등 정치적 갈등이 극심해질 수 있다. 누구든지 명확한 승자가 나온다면,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는 현재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원의원 선거 결과다.
금융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최상의 결과로 본다. 대규모 부양책이 실시될 수 있다는 이유 등에서다. 백악관의 주인과 상원의 다수당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판단도 복잡해질 수 있다. |
최근 상원의원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박빙이다. 상원 구성 결과를 확정하는 것이 차기 대통령 결정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상황도 대선 못지않은 변수다. 지난주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9만 명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진 상황이다. 대유행이 우려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힘을 받기는 어렵다. 연준은 대선 직후인 4~5일 이틀간 FOMC를 개최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장 어떤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선 결과 등에 대해 연준이 어떤 평가를 할지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연준이 자산 매입 속도를 높이는 등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회의에서 12월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hong@heraldcorp.com
■주간 주요 이슈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한국 소비자 물가지수
▲4일
미국 취업자수 (10월)
▲5일
미국 FOMC(4일~5일)
파월 연준 의장 발언
▲6일
미국 실업률
미국 비농업고용자 수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