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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2020 미국 대선

미국 대선 D-1...트럼프·바이든, 경합주 총력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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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백악관 입성이냐,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막판 지지율과 판세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선거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인데요.

승패를 좌우할 6개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2%의 지지율로, 45.5%의 트럼프 대통령과 3.7%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경합주 가운데 3곳에서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0.7%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바이든 후보 48.3%, 트럼프 대통령 47.6%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0.3%포인트, 애리조나에서는 1.1%포인트로 앞서고 있습니다.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곳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입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이 4.0%포인트, 미시간에서는 6.2%포인트, 위스콘신에서는 6.0%포인트로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 50.4%, 트럼프 42.8%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전국 지지율은 사실상 실제 판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행보도 궁금합니다.

대선이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각자 현장 유세에 총력전을 펴고 있죠?

[기자]
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이었죠.

미국은 아직 일요일 저녁인데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엔 펜실베이니아를 집중 공략한 데 이어,

일요일은 하루 동안 다섯 개 주를 넘나들며 유세 강행군을 펼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파악된 일정을 보면요.

워싱턴 시각으로 아침 6시부터 시작해 자정 넘은 새벽 1시쯤에 플로리다 숙소에 들어가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미시간과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를 비롯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아이오와와 조지아주에서도 현장 유세를 이어갔는데요.

미시간 유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의 지지와 헌신, 열정에 힘입어 우리는 계속 열심히 하며 싸워나가고, 계속해서 이길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북부 러스트벨트의 3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토요일엔 미시간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현장 유세를 펼친 데 이어, 일요일에는 펜실베이니아로 향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 수가 20명으로, 6개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 다음으로 많습니다.

바이든의 고향이자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지만, 자칫 간과하다간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바이든이 매우 공들여온 곳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이틀 뒤면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지 못한 정부, 증오의 화염을 더욱 부채질한 정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사전투표 열기도 뜨거웠는데, 현재 사전투표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선거 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선거 프로젝트'가 실시간 사전투표 통계를 전하고 있는데요.

오전 8시 반 현재, 전국에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모두 9천325만여 명입니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합니다.

지금까지 조기 현장투표는 3천4백만 명, 우편투표는 5천920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지 정당 정보가 취합된 20개 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전투표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이 45.9%, 공화당 지지층은 30.2%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플로리다를 포함한 10개 주의 조기 현장투표만 보면 공화당 지지층이 41.8%, 민주당 지지층은 35.7%였습니다.

CNN은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 정당 분포상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아이오와 등 몇몇 주에서 민주당이 앞서왔지만, 공화당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사전투표자 수는 전국 등록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의 68% 정도 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편투표 때문에 선거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곳곳에서 우편투표 용지의 배달 지연 보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 '미국선거 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13개 경합 주에서 700만 표 이상의 우편투표 용지가 아직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경합주를 포함한 주요 13개 주의 전체 우편투표 2천400만 표 가운데 28%에 해당합니다.

하루 정도 지났는데, 여기서 얼마나 더 진전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나요?

[기자]
미시간, 위스콘신, 워싱턴 등 14개 주가 우편투표 용지의 신속한 배송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지방법원 차원에서 연방 우체국, USPS에 선거 당일까지 우편물 도착을 위한 '특별 조치'를 명령했습니다.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급행 발송 서비스' 등을 통해 우편투표 용지가 대선 당일인 3일 오후 8시까지 선거사무소에 도착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USPS 측은 "법원의 모든 명령을 준수하고 있다"며 추가 차량 투입 등을 포함한 특별 조치를 계속 취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편투표 마감 시간은 주별로 다른데요.

'선거일 며칠 전'으로 규정한 주들이 있는 반면, 선거 당일 우체국 소인이 찍히기만 하면 유효하도록 규정한 주들도 상당수 있어서, 배달 지연으로 인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표 지연부터 무효표 처리 가능성까지,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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