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명 ‘개혁(Reform) UK’…“집단 면역 정책에 최우선”
극우 반(反) 난민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페라지 대표가 지난달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굿이어 공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모습을 드러내 연설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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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극우 반(反) 난민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을 세워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을 주도했던 나이절 페라지 UKIP 대표가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제 봉쇄에 반대하는 정당을 창당해 활동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라지 대표는 브렉시트 운동 단체인 '탈퇴 EU' 공동창립자 리처드 티스와 함께 ‘개혁(Reform) UK’라는 이름의 정당을 창당해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제2의 경제 봉쇄 방침에 대해 강력 반대할 예정이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달 31일 예정에 없던 내각회의를 열고 잉글랜드 전역에 4주간의 봉쇄조치를 재도입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당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해서만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한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며 “나머지 인구들은 집단 면역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에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당이 개혁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알려지길 바란다”며 “당명은 우리의 바람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라지 대표는 반(反)이민 및 보호무역 주창, 막말 등으로 ‘영국의 트럼프’로 불린다. 초강경 브렉시트 찬성론자로 지난 2016년 7월 열린 브렉시트 투표 통과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라지 대표는 4년 전 미국 대선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서 지원 연설을 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친분을 유지해온 친(親) 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굿이어 공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모습을 드러내 연설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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