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유세 버스 ‘보호’ 옹호 / 트럼프 지지자들, 버스 앞에서 속도를 줄이며 차를 세우려 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에서 벌어진 자신 지지자들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 유세 버스 위협 사건을 두고 ‘보호’라며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생중계된 미시간 머콤카운티 유세에서 “우리 쪽 사람들이 행동하는 걸 보고 있나. 알다시피, 그들은 어제 그(바이든)의 버스를 보호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30일 텍사스에서 발생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바이든 후보 캠프 유세 버스 위협 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 및 트위터 공유 동영상 등에 따르면, 당시 성조기와 ‘트럼프 2020’ 깃발을 단 트럭들이 유세 버스를 둘러싸 위협했다.
당시 차량엔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탑승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텍사스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웬디 데이비스 후보가 버스에 타고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버스 앞에서 속도를 줄이며 차를 세우려 시도했다. 사건 장소는 텍사스 35번 주간 고속도로로,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버스 탑승자들이 911에 신고해 법 집행 당국자들이 출동, 목적지까지 보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당시 버스를 위협한 운전자들을 가리켜 “좋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수백대의 차를 운행했고, ‘트럼프. 트럼프’(라고 외쳤다)”, “트럼프(깃발)와 미국 국기를 보라”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선 “그들에게선 어떤 영혼도 볼 수 없다. 그들에겐 영혼이 없고, 열의도 없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0월30일 발생한 텍사스에서의 바이든 후보 캠프 유세 버스 위협 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일(현지시간) 미셸 리 FBI 대변인을 인용, “FBI 샌안토니오 지부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유세 버스 탑승자들이 911에 신고해 법 집행 당국자들이 출동, 버스를 목적지까지 인도하며 마무리됐다. 이 사건으로 바이든 후보 캠프 측 인사들이 다치진 않았지만,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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