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레드 웨이브’ 오고 있어"
"화요일(대선일)은 아름다울 것”
미시간-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 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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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 주말을 맞아 5개 경합주에서 11시간 동안 ‘광란의 유세’를 펼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유세만이 판세를 뒤집고 지지층 투표를 독려할 막판 비장의 카드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을 출발한 뒤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북부의 5개 주를 연쇄 방문했다. 마지막 방문지 플로리다의 연설 예정 시각은 밤 11시일 정도로 종일 유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이동 거리는 직선거리로만 따져도 2,300마일(약 3,700km)가량이다. 서울과 부산 간 직선거리(약 200마일)의 10배가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2일까지 48시간 동안 10곳에서 유세전을 벌인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대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레드 웨이브’(붉은 물결)가 오고 있다”면서 “화요일(선거일)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선거일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것과 달리 선거 당일 현장투표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뜻으로,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그는 자신이 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급진 좌파인 바이든이 집권한다면 경제를 무너뜨리고 부동산세처럼 내가 여러분에게 준 모든 것들이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흑인 지지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이든에게 수십 년간 배신당한 것에 대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전날 텍사스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하며 위협한 데 대해 “어제 우리 사람들이 하는 것을 봤느냐. 그들은 어제 버스를 보호하고 있었다”며 이들을 향해 “멋지다”(nice)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을 겨냥해 “어떤 기백도, 열의도 볼 수 없다. 아무것도 없다”며 자신의 지지층 열의를 높이 산다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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