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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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막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쳐져 있지만,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바이든 전국 월등…일부 0%p대 '초접전'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전국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이날 기준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p 앞선다.
하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는 어려워보인다. 6개 경합주로 좁히면, 바이든 후보의 리드폭은 3.2p로 전국 단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대선일(11월 3일)을 목전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이 매섭다. RCP 집계로 1일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를 47.4% 대 47.7%로 불과 0.3%p까지 차이를 좁혔다. 하루 전인 31일에만 해도 이 지역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3%p였다.
선거인단 29명으로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47.2% 대 48.6%로 1%p 대 맹추격하고 있다. 이 지역에선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바이든 후보를 0.4%p 차로 역전하기도 했다.
아이오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역전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바이든 후보가 이 지역에서 앞섰는데, 하루 뒤인 31일 상황이 뒤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46.5% 대 45.8%로 0.7%p 앞선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가 줄곧 앞서는 양상이었던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 잠시나마 바이든 후보를 0.6%p 차로 앞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일 기준 RCP 지표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에게 1.1%p 밀렸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p 차로 승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게인 2016'을 노리고 경합주에 집중한 유세에 전력투구하며 득표율 제고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4곳, 1일 5곳에 이어 2일도 5곳의 유세에 나서는 등 선거일 직전 3일간 무려 14곳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 그 자체다.
■대선 후 트럼프 소송 준비…"조기 승리 선언" 보도
두 후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선 후'가 문제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 소송전 등 정국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을 걸어온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1일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 및 부재자 투표의 개표와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선거가 끝나자마자 3일 밤에라도 변호사들과 함께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는 지난달 31일 기준 90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깼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43%가 이미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중 우편투표가 현장 투표보다 2배 정도 많다. 결국 이번 대선은 우편투표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편투표는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올해는 과거처럼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만약 질 경우, 불복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인 3일 밤 승리를 조기 선언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전 등으로 미국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소요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미 CNBC는 이번 미국 대선은 누가 당선되냐느냐보다 언제 끝날지가 더 중요한 선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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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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