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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날 구속할수 있지만 진실 가둘 순 없다고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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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형이 최종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될 예정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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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79)이 2일 오후 다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전 "너무 걱정 마라. 수형생활 잘 하고 오겠다"며 "나는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전했다.

이날 오후 1시47분께 검은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자택을 나선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59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주변으로는 검은색 경호차량이 배치됐다.

이 전 대통령 출발 전부터 중앙지검 현관과 지하주차장 출입구, 법원삼거리 쪽 주차장엔 경찰 및 취재진 수십여명이 몰렸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나 그의 수감을 환영한다는 비판세력 등은 보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하주차장으로 곧장 들어가 취재진 노출을 피했다.

검찰청사 안에서 검찰 예규에 따라 신원, 건강상태 등 확인을 거치고 형집행 관련 내용을 고지받은 이 전 대통령은 5분도 안 돼 차량만 검찰이 제공하는 검은 그랜저로 갈아타고 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동부구치소 이송 때도 경호차량이 붙었고, 그랜저 안엔 이 전 대통령과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 기사 1명 등 4명이 탔다.

중앙지검 담당부서는 특별공판 2팀으로, 수사를 담당했던 인원들이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차량에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했던 중앙지검 주변과 달리 이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은 지지자들과 반대파들로 시끄러웠다.

이날 오전부터 이 전 대통령 집으로 모여든 측근들은 오후 1시30분께 집 밖으로 나와 배웅길에 나섰다. 이은재 전 의원, 김문수 전 지사, 강 변호사, 맹형규 전 장관, 정병국 전 의원, 권성동 의원, 이동관 전 언론특보, 유인촌 전 장관 등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지난 10월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약 1년간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어 남은 수형기간은 16년 정도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되지 않을 경우 95세인 2036년 형기를 마치게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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