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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코스피 2300·코스닥 800 동반 회복…시선은 美 대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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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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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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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2300선, 코스닥은 800선을 동반 회복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2%가 넘는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01포인트(1.46%) 오른 2300.16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2.56% 하락하며 2260선으로 내려앉았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이 1075억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6억원, 487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신한지주(4.61%), KB금융(4.74%), 하나금융지주(6.09%) 등이 금융업(2.62%) 강세를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금융업을 각각 555억원, 696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과 함께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철강·금속 역시 POSCO, 현대제철 등 상승세에 힘입어 2.77% 올랐다. 현대차(3.65%), 삼성바이오로직스(2.35%), LG생활건강(2.0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은 10.30p(1.30%) 오른 802.9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2.6%) 이후 1% 이상 반등하며 8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1206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114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제넥신, 카카오게임즈, SK머티리얼즈 등이 2~3%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33.6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유럽과 달리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예상치보다 높은 53.6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편 투표를 개표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대선 결과를 이번 주 안에 알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정치 불확실성을 장기화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갈수록 심화한다는 점도 변수다. 유럽에서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전면 경제 봉쇄에 들어갔고 미국 역시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는 없다고 했지만 경기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통제가 필요한 만큼 부분 봉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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