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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되면 유명희 역전?…WTO 총장선거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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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되면 유명희 역전?…WTO 총장선거도 영향권

[앵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WTO 사무총장 선거도 관심입니다.

지지세가 기울어진 만큼 유명희 본부장의 당선이 멀어졌다는 시각도 있지만,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여전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에 도전해 결선 라운드까지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164개국 가운데 100여 개 이상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한 만큼 당선 고지에선 멀어졌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대선은 향후 유 본부장의 거취 결정에 중요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유 본부장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WTO에 대한 개혁 요구 등 압박의 기조를 높이면 기존 입장을 바꾸는 회원국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반면 다자주의 협의 체제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조 바이든 후보 당선 시 트럼프보다는 상대적으로 유 본부장에 힘을 덜 실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WTO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이 크게 달라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 행정부가 다자주의에 협력적 입장을 취한다면 트럼프 정부와 불협화음을 냈던 EU와 중국이 미국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럴 경우 WTO 지도부가 미국 대선 상황 이후까지 사무총장 선출을 연기 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장일치로 사무총장을 뽑는 관례상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상황을 보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송기호 / 국제법·통상전문 변호사> "조 바이든 후보가 다자주의 신뢰를 보여주면서 적임자로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한다면 유럽연합이나 중국도 미국의 책임성 있는 역할을 전제로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WTO 사무총장 후보 간 무승부 상황이 될 경우, 1999년 같이 임기를 3년씩 번갈아 가면서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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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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