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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대형 기술주 매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편 금융, 산업재는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지표 호전을 기반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 기대가 높아지자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지만, 독점금지법 등 규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대형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별화가 뚜렷하다. 한편, 미 정치 불확실성 우려 속 시간이 지나며 매물이 출회 되는 등 변동성은 확대(다우 +1.60%, 나스닥 +0.42%, S&P500 +1.23%, 러셀 2000 +1.83%)되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증시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전일 흐름과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미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이 주목받으며 혼란 상태로 출발했으나, CNN이 “힐러리의 당선 확률이 78%에서 91%로 높아졌다” 라고 보도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이 힐러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 증시는 5~7% 상승을,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5~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규제 강화 우려가 있던 금융주가 하락하기도 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다.
이날 미 증시 또한 바이든 승리 가능성이 64%, 트럼프 승리 가능성은 36%로 전망되면서 대부분 업종이 강세다. 시장은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지수가 5% 내외 상승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기술주는 부진했는데 ‘독점 금지법’ 등 규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미 대선 하루 앞두고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크자 JP모건(+2.25%), BOA(+1.60%) 등 금융주와 캐터필라(+3.96%), 허니웰(+5.25%) 등 산업재, 엑손모빌(+4.20%), 셰브론(+3.81%) 등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넥스트라 에너지(+2.62%), 선파워(+5.35%), 진코솔라(+7.67%) 등 친환경 에너지 업종등이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8.96%)는 10월에 대규모 판매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다. 테슬라(+3.21%)도 동반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팔(+0.88%)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로 강보합권을 보이며 스카이웍(+0.59%)도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로 2% 내외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애플(-0.08%)은 11월 10일 자체 칩을 기반으로 한 맥 컴퓨터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영향이 제한 된 가운데 규제 강화 우려 속 하락했다. 지난 목요일 활성 사용자 둔화 우려를 언급하며 급락했던 트위터(-4.57%)는 오늘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으며 페이스북(-0.67%)도 여전히 낙폭을 키웠다. 더불어 아마존(-1.04%), MS(-0.07%), 알파벳(+0.51%) 등 여타 대형 기술주도 바이든 당선 시 독점 금지법 강화 우려 속 매물 출회되며 하락하거나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 = 9월 말~10월 중반까지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 확대되면서 시장에서는 바이든의 승리에 베팅하는 바이든 플레이가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친환경, 5G 등 바이든 수혜주로 구성된 'Bloomberg ML BIDEN LONGS Index'가 같은 기간 시장대비 4.9%p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민주당 승리 시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최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며 바이든 플레이 베팅이 잦아드는 모습이다. Bloomberg ML BIDEN LONGS Index 시장대비 2.4%p 하락했으며, 국내 화학, 철강, 기계, 운송 업종도 시장대비 내림세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바이든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7.8%p 앞서고 있는 가운데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텍사스는 트럼프가 2.3%p 앞서고 다음으로 많은 플로리다, 펜실베니아는 바이든이 0.7%p, 4.0%p 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점차 격차가 줄어들면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대선 결과는 △ 바이든 후보의 승리 △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 바이든 후보의 승리 &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 따라 나뉠 수 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가장 대표적인 공약이 친환경 사업 육성인데 4년간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2조 달러 투자 공약했다. 아울러 7000억 달러 중 3000억 달러를 AI, 5G, 통신플랫폼, 전기차에 투입을 공약했다. 친환경 주택, 전기차, 5G 타워 관련주 등이 포함돼있는 'Bloomberg ML BIDEN LONGS Index'의 상승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관련주로는 LG화학,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로템, 쏠리드, 한화솔루션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할 경우 민주당 대비 빅테크 규제에 덜 공격적이며 낮은 법인세 주장해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G 및 광대역망 구축 등 통신 인프라에 약 1200조 원 투자를 공약했다. 기존 전통 인프라에 1조 달러 투자 공약해 방산주도 우호적 지속이 전망된다. 5G 관련주와 빅테크 관련주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에이스테크, 서진시스템, 케이엠더블유 등이 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할 시 코로나19로 우편투표 확대된 가운데 우표투표 개표 결과 바이든의 승리로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당선 결정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추가 부양책 합의 지연과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며 관망세 속에 증시 전반적으로 변동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투데이/김하늬 기자(hone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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