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전 청주대 총장이 운전기사에 갑질"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휴대전화 녹음파일과 업무수첩에 폭언·부당한 지시 등 담겨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의 폭언과 갑질을 폭로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국민청원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갑질과 폭언 스트레스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 전 총장의 운전기사 유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25년간 아버지가 운전기사를 하면서 (김 전 총장) 가족이 시키는 개밥 주기, 개집 정리, 구두 닦기, 거북이 집 청소 등 온갖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 운전기사는 지난 8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청원인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2∼3년간의 휴대전화 녹음파일과 업무수첩 등을 발견했다"며 "녹음파일에는 김 전 총장이 아버지에게 폭언을 한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더위를 타는 개를 위해 선풍기를 틀어주라고 하는 등의 갑질피해도 당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A씨 업무수첩
[A씨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와 관련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주대 민주동문회도 이날 성명을 내 "폭언·갑질을 한 김 전 총장은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김 전 총장은 (청주대의 학교법인인) 청석재단 뒤에서 실세 역할을 중단하고, 대학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완전히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총장은 청석학원 설립자의 손자로 청주대 총장(2001∼2014년)과 청석학원 이사(2002∼2017년)를 지냈다.

연합뉴스

갑질 (GIF)
[제작 남궁선. 일러스트]



bw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