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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대선] 거칠어진 멜라니아...마지막 단독 유세서 바이든 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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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들이 도시 불태울 때 민주당 어디에 있었냐” 따져 물어


이투데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헌터스빌에서 대선 전 마지막 단독 유세를 하고 있다. 헌터스빌/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과정에서 존재감이 없던 ‘은둔형’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마지막 단독 유세에서 거친 말들을 뱉어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헌터스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네 번째이자 마지막 단독 유세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첫 단독 유세를 하기 전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

이날 마지막 단독 유세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이전과 달리 거친 표현으로 민주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난했다. 트럼프 지지 발언을 한 뒤 조용히 무대에서 내려오던 소극적인 모습은 없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과 질서 수호 메시지를 옹호하면서 “약탈자들과 폭도들이 우리 도시를 불태우고 소규모 사업장을 파괴할 때 민주당은 어디에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바이든 후보도 공격했다. 그는 “더 잘할 수 있다는 바이든을 우리가 왜 믿어야 하는가”라면서 “바이든이 갑자기 미국인을 우선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그의 47년 정치인생을 살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차별을 받아온 사실을 한탄하는 데도 시간을 할애했다.

멜라니아는 “편협한 행동, 심지어 폭력 때문에 정직하고 성실한 미국인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걸 꺼리고 있다”면서 “백악관 직원들은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이유로 상점에서 쫓겨나야 했다. 대형 기술기업들조차 우리를 정치적으로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민주당과 언론이 코로나19를 정치화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이슈로 만들고 있다”면서 “나라를 통합하고 지키기 위해 우리와 합심하는 대신 우리를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공격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이 과거 어느 때보다 당파적이고 전투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되풀이해왔던 주장을 재현한 듯했다고 평가했다.

막판 단독 유세에서 전사로 활약한 멜라니아 여사는 3일 선거 당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투표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사전투표를 했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사전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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