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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국정원 "김정은, 살은 좀 쪘지만 건강에 이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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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국정감사 北동향 보고

"김여정, 외교안보+국정전반 총괄"

"은둔 최선희, 美대선 이후 준비 중"

아시아경제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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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중이 집권 이래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가정보원이 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살은 쪘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국정원은 김 위원장 관련 동향, 권력구조 변화, 대외정책 동향 등 북한 전반에 관해 보고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은 2014년 '족근관 증후군'으로 발에 물혹이 생겨 잘 걸어다니지 못했는데 완치됐다"며 "무리없이 계단과 언덕을 오르내리는 등 정정한 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살은 쪘지만 젊은 나이어서 비만이라도 건강에 큰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당시 체중은 약 90킬로그램(kg)으로, 매년 평균 6~7kg씩 늘어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체중은 140kg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을뿐만 아니라 권력 구조는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고 국정원은 평가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의 통치방식이 현장지도 중심에서 정책지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공장이나 농촌 등 현장을 방문하는 활동을 많이 하다가 최근에는 당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지도는 핵심 측근들이 담당하고 있"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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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지난 7월 23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백두혈통'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빨간 원)도 까만 바지정장 차림으로 현장에 동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지도 등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설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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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외교안보만이 아니라 국정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하 의원은 "김 제1부부장은 여전히 외교안보만이 아니라 당75주년 창건행사를 총괄기획까지 하는 등 국정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지난 2개월 간 김 위원장 수행을 중단하기도 했는데, 이는 아무일도 안한 것이 아니라 방역·수해 등 별도 업무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제1부부장은 현재 당 정치국 후보위원인데, 내년 초 예고된 제8차 당 대회 때 당 직책이 더 격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레이더에서 사라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경우는 미 대선 이후를 대비해 대외전략노선을 마련하는데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최 제1부상의 경우 공개활동은 없지만 미국 대선 결과 분석 및 대선 후 대미정책을 수립하는 것에 전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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