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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3:1 균등 무상감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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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및 소액주주 반발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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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3대 1 균등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과 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3대 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3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56.3%로, 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감안할 때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인 관리종목 지정 또는 신용등급 하락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결정에 대해 "현실적으로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고,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금융계약 및 신용등급에 악영향에 미치게 되는 점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감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최대주주인 금호산업(31%)을 비롯,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균등하게 감자하는 이번 방식을 두고 경영실패의 책임과 무관한 다른 주주 및 소액주주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 측도 이번 균등감자 결정을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관련 "대주주 지분은 매각 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지난해 매각결정 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점, 거래 종결을 앞둔 인수합병(M&A)이 코로나19로 무산된 점을 고려했다"고 전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1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번 무상감자안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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