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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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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율주행‧B2B 잇는 ‘5G MEC’, 통신 3사3색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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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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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5G 시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5G MEC'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5G MEC 전략을 공유하며, 로봇‧자율주행‧기업(B2B)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와 관련 통신3사는 3일 5G포럼이 주최한 '5G 오픈심포지엄 2020 대전'에서 5G MEC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MEC는 모바일엣지컴퓨팅을 뜻하지만, 이제 멀티엑세스엣지컴퓨팅으로도 불리며 다양한 디바이스가 최적의 컴퓨팅 클라우드를 제공받는 것을 의미하게 됐다. MEC를 활용하면 다양한 데이터와 방대한 트래픽양을 실시간 처리하면서도 데이터 보안을 충족하며, 고객과 가장 가까운 통신망에서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5G 인프라와 MEC가 결합되면 지연시간은 최대 60%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SKT, AWS 글로벌 플랫폼과 MEC 협력=SK텔레콤은 전국망에 서비스하는 12개 퍼블릭 엣지와 기업전용 서비스를 위한 온사이트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하고 있다. 퍼블릭 엣지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등에 사용되고, 온사이트 엣지는 기업고객 전용 로컬 서비스를 담당한다. 전용망이 필요한 고객사는 같은 단말에서도 분리된 망으로 접속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MEC 기술을 차별화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완하고 5G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우선 고객 최접점에 MEC 적용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이 익숙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5G MEC와 인공지능(AI), 데이터 결합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SK텔레콤 5G‧데이터 기반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엣지 특화서비스도 내세웠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간 협력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파트너와 공통의 MEC 플랫폼을 구축해 엣지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고객사 대상 전세계 동일 MEC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5G MEC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클라우드 로봇을 비롯해 무인 방역‧보안‧배달 로봇 서비스를 준비한다.

이날 SK텔레콤 정치욱 과장은 'MEC를 5G망에 융합해 커넥티비티 위주 5G를 서비스 딜리버리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로컬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솔루션화해 판매할 수 있게끔 5G MEC 솔루션 사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AWS와 밀접하게 MEC를 집중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며, 다양한 플레이어와 상호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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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MEC '개방형' 전략=KT 5G MEC는 기업전용 네트워크와 IT서비스를 제공하고, B2B에 특화된 응용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구조다. KT는 개방형 플랫폼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다양한 네트워크 도메인과 글로벌 에코, 서드파티 에코 등와 연결해 다양한 MEC 응용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KT융합기술연구원 유현 선임은 'KT가 보유한 엣지 IT 클라우드와 연계해, 기존 MEC가 처리하지 못한 것도 처리하고 빠른 서비스 회복과 백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며 '다양한 개발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컨테이너, 가상화 구조 등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전국에 엣지클라우드 8개를 구축하는 한편 5G MEC 사업화와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5G퓨처포럼'을 결성했다. 전세계 6개 통신사가 MEC 사업을 위한 공동규격을 정의하는 글로벌 활동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텔레포니카, 차이나유니콤, 텔스트라 등과 협력하고 있다.

5G MEC는 캠퍼스, 스마트조선소,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보안과 품질이 보장된 전용 무선망과 고성능 AI응용솔루션이 필요한 산업인 만큼, 각각의 특화된 5G MEC가 필요하다. 중소기업과 소호에서도 기본적인 네트워크, 보안, 관제, AI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5G 협동로봇, AR글래스, 커넥티드카, 드론, VR, 헬스케어 등 초저지연 서비스가 필요한 분야는 MEC가 요구된다.

유현 선임은 '5G MEC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5G 인프라 기반으로 고객 접점에 엣지클라우드를 더 전진 배치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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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공공사업→민간으로 확대=LG유플러스는 5G MEC를 공공부문에 먼저 적용하고, 민간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안산‧구미‧울산에서 빅데이터 AI 기반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과 전주에서 5G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대기 환경 플랫폼 구축을 전개하고 있다.

산업단지 고도화 상버의 경우, 7개 솔루션을 MEC 기반으로 제공한다. 초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제품 이미지를 분석해 불량을 자동 진단하는 AI 비전검사, 전류 등을 분석해 모터 고장을 예측하는 전류기반 모터 예지보전, CCTV 영상을 AR 글래스 등으로 확인하는 AI 기반 실감형 관제 등이 포함된다. 현재 3개 산업단지에서 입주기업 특성에 맞춰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까지 12개 국가 산업단지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후 민간시장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스마트대기 환경 플랫폼은 대기질 정보를 5G로봇과 센서를 통해 수집하고 빅데이터화 관리한다. 5G MEC 기반 로봇은 실외에서 자율주행하고 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충전한다. 로봇이 실시간 전송하는 영상을 확인해 불꽃, 연기, 비명소리 등을 관제센터에 알려주고 오염지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로봇 6대, 고정형 대기 측정기 20대가 배치됐다. LG유플러스는 전주시를 포함해 지자체 10개, 민간기업 6개 이상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적용‧운영하기 위한 MEC 센터와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특히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 산업단지와 전주에 삼성전자 장비를 통해 28GHz 5G망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고선경 팀장은 '5G를 상용화했으나 킬러서비스가 나오지 않아, 정부와 고민하며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MEC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에 진행하고 있다'며 'MEC 초저지연 특성이 두드러지는 분야가 원격제어인데, 이 중에서도 로봇 원격제어가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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