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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경영악화 아시아나항공, 결국 3대1 무상감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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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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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산하에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무상감자를 추진키로 했다. 연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3일 아시아나항공은 기명식 보통주 3주를 보통주 1주의 비율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균등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2억2323만5294주에서 7441만1764주로 줄게 된다. 자본금 역시 감자 전 1조1161억7647만원에서 3720만5882만3333원으로 3분의 1로 축소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실적으로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어려운 만큼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자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율은 56.3%에 이른다. 연말 또는 반기 기준으로 자본잠식율이 50% 이상이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돼 거래정지가 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권은행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금융계약 및 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인수합병) 무산으로 자본확충길이 막힌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감자는 어느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다만 업계의 예상과 달리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로 실시해 금호산업을 비롯한 대주주의 지분율 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2019년 4월 매각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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