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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반대…산은에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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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산은에 직접 반대 의견 문서로 전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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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균등감자' 결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채권은행에 전달했다.


3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이날 오후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3대 1 무상감자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문서로 직접 전했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11.02%) 주주다.


금호석화는 내부적으로 '균등감자'와 관련해 법률 자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차등감자'를 주장해왔다"며 "특히 배임 등의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소송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과 협의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대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상 '균등감자'란 발행 주식 수를 분의 1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부실기업의 경우 대주주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일반주주와 감자 비율을 달리하는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주주인 금호산업 지분에 대해 균등감자를 결정한 이유로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2019년 4월 매각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의 실패 책임을 금호석화 및 일반주주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차등감자를 단행할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주식과 박삼구 회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보유 주식의 담보 가치가 하락해 충당부채를 더 쌓아야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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