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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내년 1월 '대원수' 될 듯…김일성·김정일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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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1월 8차 당대회 열병식 가능성…김정은, 서해 피격 재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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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10.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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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대원수' 칭호를 받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직위가 격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이 미 대선 이후 협상에 대비하는 듯한 모습 역시 포착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정원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지금 '원수'인데, 내년 1월 당대회에서 김일성·김정일 급인 '대원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이날 국감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당대회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그 위상에 걸맞는 당 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김 부부장이 지금 정치국 후보 위원인데, 당 직책이 더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부부장이 외교 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 수행을 중단했던 2개월 동안 당창건일(10월10일) 행사를 총괄기획했고, 코로나19(COVID-19) 방역 및 수해 복구 등의 현안을 관장했다는 것이다.

미 대선을 전후로 해서 일반적으로 도발을 해온 북한이지만, 국정원은 3일(현지시간) 미 대선의 시작을 앞둔 현재 시점까지 특별한 도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북측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 2대를 새로 건조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8차 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민심을 수습하고, 곤궁 국면을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라며 "당 창건 열병식 당시 동원장비를 평양에 잔류시키고 군단별로 훈련에 돌입한 게 포착됐다. 당대회에서 열병식을 다시 해서 충성맹세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당대회에서 권력구조 개편과 새로운 대내·대외 노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7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물밑에서 미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 부상은 미 대선 분석 및 미 대선 이후 정책 수립에 전념하는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다"며 "'김여정-최선희 라인'은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남북 간 갈등사안인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측의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해 피격) 사건 경위 조사 지시가 있었다. 시신 수색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새롭게 사건 경위를 재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김 의원은 "그렇게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핵 협상의 변수는 코로나19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과 김 의원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가 유입될 경우, 빈곤한 국내 상황으로 인해 방역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리 부실로 사형선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중국과 접경 지역 일부에는 지뢰까지 매설했다. 우리측의 물자를 전혀 받지 않는 것도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정원은 여야 의원들에게 김 위원장의 현재 몸무게가 140kg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연평균 6~7kg씩 살이 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젊은 나이여서 비만이 큰 건강문제는 아니라고 한다"라며 "2014년 발에 물혹이 있어서 잘 걸어다니지 못했는데 지금은 고쳤다. 정상 보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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