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시중은행 딜러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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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시중 은행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투자 주의 사항 등을 발송하고 있다. 자산관리, 환율 분야 직원들 뿐 아니라 전체 직원들에게도 미국 대선 관련 내부 전용 분석 보고서를 배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미국 대선은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아 좀 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 은행들의 자본시장 부서에서는 환율, 금리 등 변동성 확대 관련 대응을 준비 중이다. 특히 투자 포지션을 중립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대선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 어느때보다 예측이 어려워 매수, 매도보다는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라며 "현재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투자 전략 등을 마련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미국의 민주당이 대통령, 상원, 하원에서 모두 이길 경우 대규모 정부지출을 통한 그린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트럼트 대통령이 재선되고 상원,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할 경우 행정부와 의회 분할로 행정부 독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국 금리와 달러의 변화는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선 결과가 늦어질 경우는 혼란이 지속돼 금, 선진 채권 등 안전자산 강세를 예측했다. 이같은 내용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시장동향회의, 월스트리트, SNS 채널 등을 통해 대선 관련 이슈 업데이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역시 대선 시나리오별로 투자 전략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고객들에게도 미국 대선 관련 시장 변화와 예측에 대해 안내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미국 대선 당일 출구 조사 및 외신보도, 향후 시장 전망 등과 관련 한 페이지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며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최종 리포트를 낼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일 카톡 메시지 통한 시황 안내 지속, 향후 미 대선 결과 미확정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LMS(장문 메시지 서비스) 발송 등 다이렉트 케어 서비스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매주 고객들에게 보내는 LMS를 통해 미국 대선과 투자 방향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11월 첫째주 LMS에서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 확정후 추가 부양 정책이 실시되면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안내했다.
우리은행 역시 월간 하우스뷰, 주간 투자전략, 주간 금융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수시로 미국 대선 관련 투자 전략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홈페이지 '자산·펀드센터' 펀드정보광장에도 시황관련 자료 지속 업로드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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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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