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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트럼프 뒤집기 vs 바이든 굳히기…마지막 여론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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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의 선택'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우리 시간으로 잠시 뒤 저녁 8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미 투표가 시작된 지역도 있는데, 미국 국내의 선거기는 합니다만 세계의 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다 보니까 전 세계가 그 결과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간다는 분석이 많지만,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투표소에 나가 있는 저희 특파원 연결해서 지금 미국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투표소가 문을 열려면 이제 몇 분 남았는데 현장에 투표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보이나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에 마련된 투표소입니다.

이곳 시간 아침 6시, 그러니까 5~6분 뒤면 투표가 시작되는데 일부 유권자들이 일찍부터 나와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닌데요, 그래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출근하려는 유권자들이 투표 시작 시간 전부터 나와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한 버지니아주 유권자가 400만 명인데 70%에 가까운 270만 명이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여기에 오늘(3일) 현장 투표가 더해져 역대 어느 때보다 투표 열기는 뜨겁습니다.

이곳 투표는 13시간 뒤쯤 끝나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3시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끝으로 미국 전역의 선거는 모두 끝나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바이든 후보 막판까지 총력 유세전을 펼쳤을 텐데 마지막으로 어디, 어디를 다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를 바삐 도는 광폭 유세,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 집중 유세, 이렇게 각기 다른 전략의 유세를 어제까지 계속했습니다.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정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시작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돌며 모두 5차례 유세를 했습니다.

거리로는 4천km, 하루에 서울~부산을 5번이나 왕복하는 거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리한 여론조사와 달리 투표함을 열어보면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숨겨진 유권자 혹은 뭐라고 해도 좋습니다. 누군가는 그들을 샤이(부끄러워하는) 트럼프 지지자라고 하는데, 그들은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일 이후 사흘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라는 대법원 판결 때문에 부정 선거가 일어날 거라며 지지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제일 큰 부정 행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건 그들의 꿈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자 당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했습니다.

대통령은 유권자가 결정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음모론을 일축했고, 국가 분열의 책임을 물어 트럼프를 심판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후보 : 내일은 이 나라를 보호하지 못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습니다. 내일은 이 나라에 증오의 불길을 부채질했던 대통령을 끝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400여 명을 초청해 재선 축하 파티를 준비하고 있고, 바이든 후보는 당선될 경우 사는 곳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가장 궁금한 것은 그래서 누가 이기냐 하는 것인데, 막판 여론조사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여론조사에서는 마지막까지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 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바이든의 당선 확률을 89%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유권자 득표 수가 아니라 확보한 선거인단 수로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 제도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뒤집기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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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벨트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역전했고 텍사스도 우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가기는 하지만 큰 차이가 아닌 상황인데요, 4년 전 대선처럼 남부 선벨트를 석권하고 북부 러스트벨트 일부에서 승리하면 대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오정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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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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