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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황보승희 "라디오서 MB 조롱한 주진우…KBS, 팟캐스트 전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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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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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KBS 양승동 사장에게 라디오 방송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롱한 주진우씨를 해고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황보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공영방송 KBS가 팟캐스트로 전락했다”며 “KBS 양승동 사장이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명예와 수신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동가 주진우를 즉시 해고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1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주씨는 “이 땅의 정의를 위해서 각하 17년 감방생활 건강하고 슬기롭게 하셔서 만기출소하시기를 기도하겠다. 각하, 96살 생신 때 뵙겠다”며 대법원에서 중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을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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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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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의원은 “사회자 주 씨가 개인 팟캐스트에서나 나올 법한 저질 개인방송을 했다. 공공재인 공영방송 전파를 저주의 굿판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품위유지와 공정방송의 의무가 있다”며 “특정 정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자신과 반대하는 의견은 가차 없이 짓밟는 선동전문가 주 씨에게 공공재인 전파와 고액의 출연료를 제공하는 것은, KBS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수신료의 가치’를 스스로 시궁창에 던져버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황보 의원은 또 “주 씨는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출연하며 회당 60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 연봉으로 따지면 3억1,200만원으로 MBC사장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당시 1~2%대의 낮은 시청률을 볼 때 주 씨의 출연료는 편파방송의 대가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로 옮겨서도 주씨의 편파방송, 저주의 굿판은 여전하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주씨에게 편파방송의 대가로 얼마를 지급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썼다.

한편 KBS 공영노조도 전날 성명을 발표해 주씨의 발언을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공영방송의 품위와 미덕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며 “사실상 정권을 기획한 그룹의 일원이 자기 멋대로의 편견과 조롱을 이렇게 마음껏 발산하는데 KBS가 도구로 사용되도록 허용하고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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