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당일 허위 정보 알리는 전화 걸려와...FBI 수사 착수
조지아주 스팔딩카운티는 컴퓨터 문제로 투표 중단후 재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대선 당일 선거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투표를 방해하려는 시도와 투표소 운영 중단 등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다수의 주에서 '집 밖에 나가지 말라' '투표소의 줄이 길다'는 등의 소식을 알리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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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에서는 "투표소의 줄이 길다. 내일 투표하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이에 데이너 네셀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투표소에 전혀 줄이 없다"면서 "이는 명백히 허위이며 선거를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일부 전화통화에서는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들 전화는 여성의 목소리로 녹음된 것이었다.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컴퓨터로 음성을 합성 녹음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의문에 전화에 대해 FBI가 수사 착수했다고 공개했다. 관계자는 최소한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실상 경합주가된 조지아주에서는 투표가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지아주 스팔딩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전 모든 투표소의 컴퓨터가 멈춰서며 투표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인해 투표소 밖에 유권자들이 길게 늘어 선 채 투표를 하지 못했다.
조지아주 국무부는 선거사무원들이 컴퓨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파악했다. 이에 국무부측은 임시 투표용지를 사용하도록 했지만 상당수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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