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된 메시지 재생하는 로보콜 방식
미시간에선 "내일 투표해라" 허위 로보콜
[컬럼비아=AP/뉴시스] 미국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 있는 투표소의 모습. 2020.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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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집에 있으라는 내용의 '로보콜'(미리 녹음된 메시지를 재생하는 전화)이 쇄도해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FBI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미 전역에서 유권자들은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고 말하는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는 기계음 같았으며, 건수는 1000만통에 달했다.
누가 이런 로보콜을 하고 있는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전화는 지난 여름 전화 차단 서비스에 의해 처음으로 감지됐으며, 대선을 앞두고 최근 몇 주 동안 건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WSJ에 따르면 로보콜 차단 회사인 유메일은 이 같은 전화가 이날 전국에서 매분 1000~1500건 걸려왔다고 분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정부 관리는 로보콜이 러시아나 이란 같은 외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전국적인 선거가 벌어지는 시기에 유권자를 위협하려는 로보콜은 흔하게 발생한다면서, 사안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잭 맥멀런은 2일 해당 전화를 받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침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전화를 받은 그의 직장 동료들도 시 당국의 보건 지침 전달 작업으로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전화가 하루에 4번 걸려오자 의구심이 일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집에 머무르면서 투표하지 말라는 뜻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합주 미시간 당국은 플린트 시민들을 겨냥한 근거 없는 로보콜과 관련해 경고했다.
데이나 네셀 미시간 법무장관은 오전 트위터를 통해 "플린트 시민들이 긴 대기줄 때문에 내일(4일) 투표해야 한다는 내용의 로보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는 명백히 허위이며 투표를 방해하려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대기줄은 없으며 오늘이 투표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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